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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쏟아부었는데...'오거돈 미투'에 노무현 공든 탑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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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도 타파"... 盧 시작으로 20년 두드린 부산
23년 만에 당선됐지만 吳 '성추행'으로 자진 반납
총선 참패 이어... 부산서 위기 빠진 민주당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3년 만에 얻은 성과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으로 당선됐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래 민주당 후보의 당선은 처음이다.

오 시장은 3전 4기 정치인이었다. 2004년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시작으로 4번의 도전 끝에 지자체장에 올랐다. 부산 지역에서 줄곧 공직 생활을 해왔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 바람도 있었다. 그의 당선은 지역주의 완화로 해석할 수 있는 전환점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변곡점이다. 오 시장이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며 23일 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또 한 번 무너진 순간이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성추문으로 자리를 비운 민주당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올지는 미지수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뉴스핌DB]

◆ 盧 "지역구도 타파" 시작... 박재호·전재수 등 '3전 4기' 정치인 탄생
민주당의 부산 상륙 역사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구도 타파'를 최대 과제로 삼았다. 1988년 부산 동구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연임에 실패했고,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1998년 서울 종로구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다음 행선지는 또 다시 부산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부산 선거에서 세 차례 떨어지면서도 "농부가 밭을 탈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지역주의 극복은 정치생애를 건 목표이자 대통령이 된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도전이 모여 부산 정치 지형이 변하기 시작했다. 김영춘 의원도 지역주의 극복을 목표로 부산 정치에 도전한 경우다. 서울 광진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2012년 돌연 부산진갑으로 방향을 틀었다. 낙선과 당선, 또 다시 낙선을 반복하며 부산 정치권에서 역사를 만들었다.

밭을 탓하지 않는 지역 기반 정치인도 탄생했다.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재호(부산 남을)·전재수(부산 북강서갑)·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은 모두 '3전 4기' 성공신화 주인공들이다. 지역밀착형 성실함이 통했다는 평가다.

"보수당 공천만 받으면 부산에 깃발 꽂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지역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의 반응이었다. 실제로 박빙 끝에 석패로 선거를 마친 민주당 후보가 적잖았다. 23년 만에 탄생한 부산시장도 이런 맥락이 있기에 가능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비전위원회가 1일 오후 2시 양산시의회 앞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2020.04.01 news2349@newspim.com

◆ 23년 만에 당선됐는데... 민주당 '즉각 사과' 통할까
민주당은 어렵게 쥐어 본 부산 지방권력을 다시 내려놓게 됐다. 그것도 자진 사퇴다. 오 시장은 이달 초 여성 공무원과 면담 자리에서 있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시정을 떠났다. 취임 2년 만에 불명예 퇴장이다.

최근 총선 참패에 이어 미투로 부산시장 자리를 반납하며 민주당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조금씩 쌓아온 공든 탑이 단번에 무너졌다는 평가다. 특히 오 시장에 대한 부정평가가 총선 패배 요인으로도 꼽혔던 만큼, 분위기를 전환할 비장이 카드도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오 시장 소식에 부산시당은 완전 패닉상태"라며 "사실 이런 상태라면 당에서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를 안 내는 게 도의적으로 맞지 않느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즉각 사과 입장을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부산시민들께도 송구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사과문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이와 관련된 징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부산시장 공백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3선 김영춘 의원과 부산시장 도전 의지를 내비쳤던 박재호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지역 맹주로 달리던 미래통합당은 내년을 시장직 탈환 기회로 보고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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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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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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