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서울 세종대로 '보행거리'로 변신…차로 줄이고 광장·공원 조성

기사입력 : 2020년04월26일 16:20

최종수정 : 2020년04월26일 16:20

차선 9~12개→7~9개로 축소…서울광장 2배 면적 보행로 조성
숭례문 둘레 보행길도 신설…다음달 착공해 연말 완공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중구·종로구에 걸친 세종대로의 보행로가 대폭 확장된다. 차로는 줄어들고 그 자리에 광장과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다음달 세종대로 1.5km 구간을 서울의 '대표보행거리'로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까지 마친다고 26일 밝혔다. 이 공사는 자동차 중심인 기존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의 일부다.

서울 세종대로 재편 사업 조감도. 차선이 현재 9~12개에서 올 연말까지 7~9개로 줄어들고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이 조성된다. [자료=서울시]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가로수와 함께 조성된 '샹젤리제' 길처럼 세종대로를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와 같은 대표적 명소를 잇는 보행로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 구간의 차로를 현재 9∼12개에서 7∼9개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1만3950㎡(4220평) 넓이의 보행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광장(6449㎡)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 이 구간 전체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깔고 여러 겹으로 나무를 심은 '세종대로 가로숲'도 조성한다.

보행로 3328㎡(1007평) 공간에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을 비롯한 19종의 나무를 심어 도심 녹지대로 조성한다. 특히 중구 북창동 앞에는 이팝나무를 대량으로 심어 가로수 터널을, 숭례문 앞 광장에는 느티나무 숲을 만든다.

덕수궁 대한문 앞 보도는 폭을 6m 이상 넓힌다. 이에 따라 대한문 앞 역사문화광장 면적을 현재 580㎡ 규모의 2배로 확장한다. 역사문화광장과 인근의 정동길을 연계한 다양한 역사문화 이벤트도 운영한다. 관련 역사를 재조명하는 보행코스도 개발한다.

지금은 차도로 둘러싸여 있는 숭례문 주변엔 500㎡ 규모의 보행공간을 신설한다. 숭례문과 남대문시장을 오갈 수 있는 횡단보도도 만들어 보행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남대문시장 앞 광장은 공원으로 재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 서울로7017까지 단절 없이 보행로로 연결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이곳 주변의 침체된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서울 대표 보행길을 만들겠다"며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혁신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