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전문] 김연철 '동해북부선 추진식' 기념사…"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2:13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2:13

"지금이라도 남북 뜻 모으면, 국민들 기차타고 北 갈 수 있어"

[서울·제진역=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7일 "동해 북부선 건설은 그 과정 자체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 북부선 추진식' 기념사를 통해 "동해북부선 연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또한 "지금이라도 남북이 뜻을 모으면 우리 국민이 제진에서 기차를 타고 군사분계선(MDL) 너머 북녘 땅에 닿을 수 있다"며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뉴스핌 DB]

그는 이어 "다시 남북 간에 철길을 따라 사람과 물류가 자유롭게 오가는 날을 꿈꾼다"면서 "정부는 남북관계의 공간을 넓혀 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동해북부선 추진식' 기념사 전문이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장관입니다.

판문점선언 2주년이 되는 오늘, 동해북부선 건설 사업 추진이 결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150만 강원도민의 마음을 모으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신 최문순 강원도지사님과 여러 자치단체장님들,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통일부와 함께 한마음으로 뛰어 주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님과 관계자 여러분,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되어주신 권성동 의원님과 이양수 의원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멀리 이곳까지 와주신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님, 박종호 산림청장님,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님, 이철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장님과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 따뜻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이 오늘로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판문점선언의 이행과정을 통해 많은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강원도민들께서는 접경지역에 찾아온 평화를 다른 누구보다 몸소 체감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지난해부터 남북관계 소강국면이 장기화되던 중에 최근에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까지 겹쳤습니다.

비록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남북 정상의 약속을 다시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남북이 마주하고 있는 접경지역에서부터 평화경제의 꽃을 활짝 피우고자 합니다. 그 첫 걸음이 바로 동해북부선의 건설입니다.

동해북부선과 현재 공사 중인 동해중부선, 그리고 이미 운행 중인 동해남부선이 연결되면 마침내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의 혈맥이 완성됩니다.

환동해 경제는 완성된 동해선 철길을 따라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가며 새로운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누구보다 이러한 미래를 기대했던 러시아는 이미 2000년대부터 동해선 연결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동해북부선 연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이 펼친 뉴딜 정책처럼, 각국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비롯하여 유효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그 과정 자체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입니다.

정부는 지난주 드디어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 연결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동해북부선 연결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조기 착공을 위한 여건이 갖춰진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동해북부선 완공을 손꼽아 기다리실 강원도민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 절차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본격적인 남북 철도협력과 개별관광,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중요해진 보건의료 협력, DMZ 국제평화지대화, 한반도 산림 생태계 복원 등 남북이 함께 양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고 평화경제로 나아가는 여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일제 강점기 시절, 수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당대 최고의 관광지였던 금강산을 찾았습니다. 특히, 1932년 동해북부선 고성 구간의 개통은 금강산 관광객의 빠른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이라도 남북이 뜻을 모으면 우리 국민이 이곳 제진에서 기차를 타고 군사분계선 너머 북녘 땅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미 남과 북은 2007년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한 열차 시험운행까지 실시했습니다. 다시 남북 간에 철길을 따라 사람과 물류가 자유롭게 오가는 날을 꿈꾸며, 정부는 남북관계의 공간을 넓혀 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분들께서도 굳건한 의지와 희망으로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