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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설설설(說)] 원산 머문다는 김정은…김연철 "北, 특이동향 없다고 자신"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0:51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0:51

정부 '김정은 유고설 사실무근' 입장 견지
"지난 1월 말부터 평양에 머문적 거의 없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유고설을 두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언론 대응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최근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한반도평화만들기가 개최한 '한·중 비전 포럼'에 참석해 "정보 평가의 과정과 근거에 대해선 그 특성상 공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한·미 정보당국은 대북 정보 수집을 위해 인적 정보(휴민트)와 통신, 인공위성 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장관은 또한 지난 22일(현지시간) 존 하이튼 미국 합참 차장이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 핵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한다"는 발언은 '신뢰할 만 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그런 발언은 그냥 하는 게 아니고 나름 정보 평가를 한 후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한·미 간 정보 판단에 대해선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후 보름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에 대한 북한 매체들의 보도도 아직 없다.

단 현재까지 복수의 매체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이 평양이 아닌 원산에 체류 중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기차역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같은 날 미 폭스뉴스에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단 훈련이 실시된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공개활동은 올해 들어 14번째이며, 군사분야로는 7번째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훈련 결과에 '대만족'을 표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김정은, 1월 말부터 평양에 거의 머물지 않아"

또한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1월 말 무렵부터 평양에 거의 머물지 않았다"며 "일이 있을 때만 평양에 들어가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난 시점은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시점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장기간 머물고 있다는 관측이 사실일 경우, 왜 머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한국일보는 "정부는 김 위원장의 잠행의 이유가 건강 문제보다는 코로나19 사태일 가능성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싣고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간단한 스탠트 시술을 받고 요양 차원에서 원산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한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27일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 대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동정 보도를 이어갔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휴양, 레저 복합단지로 김 위원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관광지 개발사업 중 하나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이미 두 차례 완공이 연기된 끝에 지난 4월 15일(태양절·김일성 생일)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북한 매체들의 완공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근거 외교가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조만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완공식에 맞춰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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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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