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 '동해북부선 추진식' 기념사
"사람·물류 자유롭게 오가는 날 꿈꿔"
[서울·제진역=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7일 "지금이라도 남북이 뜻을 모으면 우리 국민이 제진에서 기차를 타고 군사분계선(MDL) 너머 북녘 땅에 닿을 수 있다"며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 북부선 추진식' 기념사를 통해 "다시 남북 간에 철길을 따라 사람과 물류가 자유롭게 오가는 날을 꿈꾼다"면서 "정부는 남북관계의 공간을 넓혀 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뉴스핌 DB] |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까지 이어지는 동해선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실현을 위한 핵심 사안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동해 북부선은 강원도 북측 안변군~남측 양양군을 잇는 종단철도다. 현재 북측 감호역~남측 제진역은 연결돼 있지만, 남측 제진역~강릉역 110.9km구간은 끊어진 상태다. 총사업비는 2조 8520억 원이다. 정부는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장관은 "동해 북부선과 현재 공사 중인 동해 중부선, 그리고 이미 운행 중인 동해 남부선이 연결되면 마침내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의 혈맥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환동해 경제는 완성된 동해선 철길을 따라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가며 새로운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동해 북부선 연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며 "동해 북부선 건설은 그 과정 자체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