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재선·3선 의원 의견 수용…오전 당선자 총회 개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28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의결에 나선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를 열고 최고위가 결정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임명안과 8월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에 나선다.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의결하면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시절 '김병준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지난 2010년 새누리당 시절 '김무성 비대위'까지 포함하면 10년 동안 8번의 비대위 체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하나?'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0.04.24 kilroy023@newspim.com |
지난 23일 통합당 재선 의원들은 비공개 회동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동의하지만, 28일 당선자 총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지난 27일에는 3선 의원들이 모여서 오전에라도 당선자 총회를 거쳐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통합당 당선자 총회는 29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전국위 개최 연기 요청에 대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재선·3선 의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에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 재선·3선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통합당에 따르면 현재 상임 전국위원은 50여명, 전국위원은 600~700여명 가량이다.
통합당은 오후 2시 상임 전국위를 열어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을 작성한 후 곧바로 전국위를 개최해 당헌 개정과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다만, 당 내 반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의결 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6년 김용태 혁신위와 2017년 인명진 비대위가 각각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는 만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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