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대리점계약서에 공정한 위험분담 기준 마련 검토"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매일유업을 방문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대리점들과 상생협력 노력을 격려하고 현장 애로를 청취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 1조4000억원을 기록한 유제품 전문기업이다. 전국 1000여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초 대리점 분야 공정거래협약을 적극 체결하고 개정 표준대리점계약서를 전면 도입한 업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자제, 개학연기, 외부인 방문 기피 경향으로 외식업·휴게소·급식·가정배달 관련 대리점 매출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을 방문해 착한 프랜차이즈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4.10 dlsgur9757@newspim.com |
김 대표는 대리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유제품 판촉 지원금 4배 상향 ▲마스크·손세정제 지급 ▲주유비 지원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려움이 컸던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은 ▲반품 지원 ▲제품 대금 입금 유예 및 지연이자 면제 ▲식료품 기부 등 총 9억6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대리점 어려움 경감을 위해 9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 위원장은 "매일유업과 같은 상생협력 모범사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좀 더 확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상생협력은 대리점들과 파트너쉽을 공고히하고 소비자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윈윈(win-win)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는 코로나19사태에 대응한 상생협력 노력들을 대리점분야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적극 반영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며 "표준대리점계약서에 공정한 위험분담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위원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분쟁이 제기되는 경우 공정거래조정원, 분쟁조정 업무가 이양된 지자체와 함께 최우선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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