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의료인력 종사자 큰폭 증가
300인 이상 대기업 임금 100만원 가량 크게 줄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숙박 및 음식점, 학원 등 대표적 서비스업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직격타를 맞았다. 이로 인해 사업체 종사자 수가 1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불황을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3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82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1850만3000명) 대비 22만5000명(-1.2%)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해 종사자수가 감소한 것은 2009년 6월 고용부문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 숙박 및 음식점업·교육서비스업 종사자 26만명 감소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15만3000명, -12.0%), 교육서비스업(10만7000명, -6.7%)등의 피해가 컸다. 이 외에도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3만9000명, -1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만8000명, -3.3%), 도매 및 소매업(-3만4000명, -1.5%) 등도 줄줄이 종사자수가 줄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20%)도 1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인력 수요가 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4000명, 4.8%) 종사자는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1000명, 5.5%),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만5000명, 3.4%) 종사자도 확대됐다.

또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8000명(-0.1%), 임시일용근로자는 12만4000명(-7.0%), 기타종사자는 9만3000명(-7.9%) 감소해 단기근로자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이 153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4000명(-1.6%)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292만7000명으로 2만9000명(1.0%) 늘었다.
고용상황 변화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입·이직자 현황을 살펴보면, 3월 중 입직은 103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3000명(-10.9%) 줄었다. 이직은 121만1000명으로 20만9000명(20.9%)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 수가 92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4000명(-9.3%) 감소했고, 이직자 수는 111만1000명으로 20만5000명(22.6%) 증가했다.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 입직자 수는 11만7000명으로 3만2000명(-21.8%) 줄어든 반면, 이직자 수는 10만명으로 5000명(4.8%) 늘었다.
입직 중 채용은 8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9000명(-14.4%) 감소했다. 기업 및 공공기관들의 채용이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35만9000명으로 1만9000명(5.5%), 비자발적 이직은 58만7000명으로 7만4000명(14.5%), 기타 이직은 26만5000명으로 11만6000명(78.1%) 증가했다.
3월말 기준 지역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동월대비 전남(1만2000명), 세종(5000명) 등은 증가한 반면, 서울(-6만5000명), 경기(-4만1000명) 등은 감소했다.
◆ 2월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 340만3000원…전년비 6.6% 감소
2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40만3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6%(24만1000원)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총액 감소는 지난해 2월 지급된 명절상여금 기저효과, 반도체 산업의 성과급 감소, 자동차 관련 산업의 임금체계 변경에 따른 상여금 축소 등으로 특별급여가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358만7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2%(-27만9000원)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46만원으로 5.2%(7만2000원)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이 308만1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4%(-10만9000원)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507만9000원으로 16.4%(-99만8000원) 크게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300인 이상 임금총액 감소는 반도체 관련 산업의 성과급 축소, 자동차 관련 산업의 임금체계 변경 등으로 특별급여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54만2000원),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70만1000원) 순이고,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7만3000원),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35만7000원) 순이다.
◆ 2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 157.1시간…전년비 16.7시간 증가
2월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7.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6.7시간(11.9%)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시간 증가는 근로일수(19.3일)가 전년동월대비 2.2일(12.9%)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이 163.6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8.1시간(12.4%)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89.1시간으로 1.1시간(1.2%) 증가했다. 임시일용근로자 근로시간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시간이 156.5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6.4시간(11.7%) 증가했고, 상용 300인 이상도 160.5시간으로 18.7시간(13.2%) 늘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관업(176.8시간),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재생업(171.6시간) 순이고,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30.5시간), 건설업(132.0시간) 순이다.
1~2월 누계 월평균 근로시간(157.4시간)은 전년동기대비 0.7시간(0.4%)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이 156.9시간으로 전년동기(156.5시간)대비 0.4시간(0.3%)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159.8시간으로 전년동기(157.8시간)대비 2.0시간(1.3%) 늘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73.2시간),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170.4시간) 순이고,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30.5시간), 건설업(134.3시간) 순이다.
j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