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문대통령 "경제 전시상황"…산은·수은 "유동성 즉시 집행"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16:25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6:25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최소 1~2달 걸려...공백 대응 필요
"대한항공처럼 신속한 지원 필요하면 즉시 대응"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정책 시행 속도를 강조하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신속한 유동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8일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경제 전시상황에 대응해 위기 국가체계를 갖춰야 한다. 3차 추경안도 실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정부가 7대 기간산업과 저신용등급 기업 지원에 65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경제지원 속도를 강조한 것이다.

(왼쪽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본점. [사진=각사 제공]

금융업계에서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 ▲비우량채 매입 프로그램 20조원 등이 실제 시행되는데 까지 최소 1~2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우려해 왔다. 각각 산업은행법, 한국은행법 개정이 필요한데다 기금마련, 지원기업 심사, 자금 집행 등 절차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기업의 단기 자금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기존 지원프로그램을 지속하는 한편 대출 활성화 등에 힘을 집중한다.

산업은행은 단기 유동성 부족 기업에 특별운영자금 대출이나 회사채 차환발행 등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매칭해 지원할 방침이다. 산은은 지난 3월 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과 기업어음(CP) 매입, 회사채 차환발행 등 모두 16조6000억원 규모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지난 3월 마련한 20조원 규모 지원프로그램에 아직 여유가 있어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이 시행되기 전까지 대출 지원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수은 관계자는 "정부가 7대 기간산업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도 일정 부분 대출 연장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업종에 얽매이지 않고, 단기자금 수요가 있는 경우 6개월 단기대출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비우량채 매입으로 BBB등급 기업까지 지원을 확정하면서, 저신용등급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회사채·CP 차환발행 프로그램에는 A등급 이상 기업에 지원이 몰리면서 저신용등급 기업은 지원받기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등급이 낮더라도 필요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산은·수은 등 채권단은 지난 24일 대한항공(BBB+)에 1조2000억원 지원을 결정했고, 27일 두산그룹(BBB+)에 8000억원 가량의 추가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비우량채 매입 등 조치가 정부의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처럼 기간산업 지원을 위해서라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금융위원회가 회사채 가격 안정까지 언급하면서 저신용기업 지원을 강조한 만큼,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기업 유동성 리스크 해소를 위한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