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LG화학, 코로나에도 1Q 선방 이유는…"배터리사업 희망 보인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16:35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6:35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하락‧전지부문 적자폭 축소 영향
"현금확보‧핵심투자로 위기 관리‧성장 기반 확대 할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실적방어에 성공했다. 석유화학 주요제품 원재료 가격 하락, 전지사업 적자폭 축소 등이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 전망치 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며 '깜짝 실적'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미국, 유럽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피해가 더욱 거세질 2분기에 대한 대비도 단단히 한 모양새다. 

◆ 실적 시장 기대치↑…전지부문 전분기比 적자폭 4000억 줄어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 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424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부문의 적자폭 감소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지 부문은 1분기 매출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543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4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유가 급락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 차이)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그 결과 1분기 매출 3조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 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 2분기 전망, 코로나19 영향 있지만..."전지부문 매출 증가 기대"

LG화학은 코로나19가 미주, 유럽지역 확산 여파로 2분기 타격은 불가피 하겠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전지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이를 상쇄하는 분위기다.

LG화학은 이날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전지부문 매출이 20%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현황 [자료=LG화학]

이어 "2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차질이 1분기보다 커질 것 같지만 전기차 신규 물량이 증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며 "당초 계획 대비 조금 차질을 보이겠지만 성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 2년 연장도 긍정적인 신호다. LG화학은 "보조금 연장 발표로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가 될 것으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당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가 보조금 지급 리스트에 오르고 해외 전기차에 대한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라 올해 당사에도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 보조금 리스트에 오른 차 외에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 사업기회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동석 부사장 "안정적 현금 확보‧핵심투자로 위기 극복"

특히 LG화학은 이날 실적 발표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 및 유가 폭락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면서 "효율성 향상,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 미래 핵심 투자 등을 통해 위기 관리와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투자 규모 조정, 순차적인 자금 조달, 비핵심 사업 매각 등을 통해 안정적 현금 확보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차 부사장은 "연초에 밝힌 올해 설비투자 규모 6조원을 5조원 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2조7000억원 수준의 차입이 있었고 4월 추가적으로 7000억원을 확보해 총 3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6000억원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다른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편광판 사업 매각과 관련 "현재 다수의 업체와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편광판 사업 매각금액을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 부사장은 "외부환경 변화는 우리가 대응하지 못하지만 효율성 강화, 역량 강화 등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