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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이코노미, '소매업의 종말' 앞당기나

기사입력 : 2020년05월01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5월01일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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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프레시'·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사용량 증가
온라인 유통매출 24% 늘 동안 오프라인은 8% 줄어
"코로나19가 '언택트 이코노미' 확신시킬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송기욱 기자 = '구이용 부채살 일시품절' '노르웨이 간고등어살 일시품절' '모듬어묵 일시품절'…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2월 쿠팡 앱 화면. 오른쪽은 모든 품목이 '일시품절'로 표기돼 있는 모습이고 왼쪽은 이에 대해 쿠팡이 로켓배송 지연을 설명하는 화면이다. 2020.04.29 nanana@newspim.com

지난 2월 19일 밤, 대구·경북 지역 쿠팡 이용자들 사이에선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쿠팡에서 사용자의 주소지를 대구로 설정하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상품이 모두 '일시품절'로 표기돼 아무것도 주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31번 확진자'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쿠팡이 쿠팡맨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구를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되자, 쿠팡은 대구·경북 지역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발생한 일시적 전산장애라고 해명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날부터 주문량이 급증했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평소 대비 4배 이상 늘어나 접속에 장애가 생겼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유통업체 매출 변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4.29 nanana@newspim.com

쿠팡의 사례는 일시적 '해프닝'이라기보다 코로나발(發) '언택트 이코노미'의 개화를 알리는 사인에 가깝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지난 2월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3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대형마트를 포함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7.5% 줄었다.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온라인 유통업체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희비를 가른 셈이다.

'언택트 이코노미'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접두사 '언(un)'을 붙여 소비자와 직원의 직접 대면 없이 이뤄지는 소비 행태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3년 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언급됐을 때만 해도 익숙지 않은 용어였지만 2년 새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언택트 이코노미의 파급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 '드라이브스루'로 커피 사고 회의는 '줌'으로

온라인을 통한 완전한 비대면 서비스뿐 아니라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서비스도 코로나19로 덩달아 이용률이 늘어났다. 자동차에 탄 상태에서 주문한 음료나 음식을 테이크아웃하는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스루'나 맥도날드의 '맥드라이브'가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2월간 드라이브스루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2월 중순을 전후해 맥드라이브의 3주간 매출이 이전 3주보다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기업이 늘면서 영상회의를 비롯한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수혜를 봤다.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 서비스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4개월 전보다 일일 이용자 접속자 수(MAU)가 20배 늘었다. 주가도 함께 치솟아 연초 60달러 수준에서 지난 3월 중순에는 159달러에 육박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웍스모바일의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는 전체 고객사의 사용량이 2월 말부터 급증했다. [제공=웍스모바일] 2020.03.27 yoonge93@newspim.com

국내 기업인 웍스모바일의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는 전체 고객사의 사용량이 지난 2월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주간 평균 사용량 중 그룹 음성통화 15배, 영상통화 7배, 화면공유는 6배까지 늘었다. 후발주자인 NHN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역시 코로나19 프로모션 이후 신규가입자 450여 곳이 추가됐고, 3월 화상회의 접속률은 전월 대비 25배 급증했다.

NHN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협업 플랫폼에 대한 관심과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직격탄 맞은 면세점·백화점…콜센터는 보안 우려에도 재택근무 실시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반대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음식료 등 필수재 소비는 늘었지만 의류나 명품 소비는 급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눈에 띄는 매출 감소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정면으로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면세점 매출액은 총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했다. 국내외 여행 자제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1%, 내국인은 56.8% 각각 감소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업계에 미친 영향을 실감케 했다. 실적 악화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두타면세점, 탑시티면세점은 이미 폐업 수순을 밟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전년 대비 백화점은 21.4%, 대형마트는 10.6%가량 매출이 줄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각 회사의 콜센터들도 혼란스럽다. 3월 들어 주요 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콜센터들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쉽게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못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접속하면 콜을 받을 수는 있지만, 직원이 개인정보를 수기로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센터에서 콜을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중순 콜센터가 코로나19의 우범지대로 지목되면서 잠정폐쇄,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같은 조치로 업무 현장은 어수선해진 반면, 콜센터로 들어오는 문의 건수(인입호량)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콜센터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KT 고객센터 전문계열사 KTis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월별 인입호량은 전월 대비 13% 늘어났다. 이 기간은 동시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콜센터 상담인력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및 출퇴근 시간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발표한 시기와도 맞물린다.

KTis 관계자는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이나 챗봇 사용자가 늘면서 몇 년간 월별 인입호량이 꾸준히 줄고 있었는데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온 1월 말부터는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 인입호량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가 '소매업의 종말' 앞당길까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접 대면 대신 사이렌 오더를 이용해 음료를 주문한 고객이 음료를 수령하고 있다. 2020.03.24 oneway@newspim.com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머지않아 '소매업의 종말(Retail Apocalypse)'이 다가오리라는 시각은 수년 전부터 거론돼 왔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구매력이 있는 40대 이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쇼핑몰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본격화되고 있던 온라인, 디지털로의 전환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교적 오프라인 소비에 익숙했던 중장년층이 재택근무, 자발적 격리 등으로 언택트 소비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에서 비중이 큰 이들 세대가 언택트 소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 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온라인 매출의 대부분이 생필품에 쏠려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온라인의 편리함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른 상품군에서도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시국이 정상화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온라인 쪽은 작년보다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소매업체가 살아남는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온라인 유통 트렌드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완전히 자리 잡아 오프라인 소비 매장의 종말이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라며 "모바일 업체와 제휴해 한 번이라도 오프라인 마켓을 방문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체험형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nanana@newspim.com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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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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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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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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