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매체 통해 "한국, 말로만 평화·관계개선 떠들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은 자신들이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도발을 가한 다음날인 4일 한국이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변명할 수 없는 반민족적 죄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은 지금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적극 추종하면서 북침 전쟁준비를 위한 무력 증강과 군사적 대결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 2020.05.03 anpro@newspim.com |
메아리는 "(한국은) 사상 최대의 국방 예산을 책정하고 미국으로부터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 첨단 군사장비를 계속 끌어들이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세계적인 대유행병 사태에도 아랑곳없이 남조선미국연합공중훈련과 해병대 합동상륙훈련까지 벌려놓았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현실은 오늘날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평화과정이 과연 누구에 의해 교착 상태에 빠져들게 됐는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마땅히 북남관계를 경색 국면에 빠뜨린 것에 책임을 느끼고 외세와 작당해 반공화적 대결소동에 열을 올리는 범죄적 망동부터 걷어치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매체는 또 "남조선 당국은 입으로는 평화와 관계개선을 떠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민족 내부문제를 놓고도 꼬물만한 자주성도 없이 외세와 뻔질나게 마주앉아 쑥덕공론을 벌리며 북남관계를 침체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전날 오전 남측 중부 전선 GP에 총탄을 발사하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일을 포함한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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