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교황 "코로나19 위기에도 노동자 존엄 지켜져야 한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05:07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05:07

이탈리아 농장노동자 착취 문제 특별 거론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주민을 포함한 노동자의 존엄이 지켜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노동자 권리를 언급했다.

교황은 노동절인 지난 1일 노동 문제에 관련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현재의 위기가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지만, 인간의 존엄은 항상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활절 미사 강론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착취당하는 모든 노동자가 보호받기를 희망한다며 현재의 위기를 계기로 사람과 노동의 존엄이 모든 것의 중심에 다시 놓이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교황은 불법 이주민이 대부분인 이탈리아 농장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문제를 특별히 거론하기도 했다. 최근 남부 풀리아주에서는 농장에 50여명의 불법 이주민을 고용해 중노동을 강요한 악덕 고용주들이 대거 적발됐다. 북부의 한 와인 농장주는 알바니아 이주민에게 극히 낮은 일당을 주고 하루 10시간 이상 휴식 없이 일을 시킨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 내에서는 열악한 노동 조건 아래 있는 불법 이주민들에게 임시 체류 허가를 내주고 합법적인 피고용 신분을 부여하는 방안을 놓고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는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과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 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로 구성된 중도 정당 이탈리아 비바 등 3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 중 이탈리아 비바 소속인 텔레사 벨라노바 농업장관을 중심으로 일부 장관·의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의 동유럽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심화하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려면 이주민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오성운동 내 일부 인사들과 반이민·난민 성향의 우파 정당들은 이를 특혜성 대우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