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3350만 건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일자리 모두 사라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또다시 300만 건을 웃돌면서 7주 연속 폭증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미국에서는 실업자가 전례 없이 늘고 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 2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6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최저치다.
직전 주 수치는 7000건 상향 조정된 383만9000건으로 수정됐다.
이로써 7주간 미국에서는 33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일자리가 모두 증발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17만3500건으로 한 주간 86만1500건 줄었다.
지난달 25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을 연속해서 받는 사람의 수는 2264만7000명으로 한 주간 463만6000명 증가했다.
나로프 이코노믹스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이것은 몇 달 전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경제가 천천히 재개방되더라도 현상 유지를 하려던 정부와 기업이 이제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실업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일(8일) 미 노동부는 4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4월 2150만 건의 고용 감소와 16%의 실업률을 전망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노숙자와 빈곤층을 위해 식사와 원조를 공급하는 바워리 미션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0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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