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1980년 5월 당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 현장을 전시·체험하는 특별전시회를 오는 11일부터 내달 17일까지 5·18자유공원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은 5·18자유공원 내 헌병대 본부, 헌병대 식당, 영창, 법정, 내무반 등 각 공간별 주제를 선정해 5·18 관련 사진, 영상 전시와 증강현실(AR), 위치기반 통신기술(비콘)을 활용한 체험으로 구성된다.
주요 내용은 5·18 역사적 배경 및 추진 상황, 수감자들에게 행해진 잔혹한 고문, 영창 수감생활, 상무대 군사재판 연출,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과 결실 등이다.
5.18특별전 포스터[사진=광주시] 2020.05.08 ej7648@newspim.com |
헌병대 본부에서는 증강현실(AR)을 이용한 10일간의 기록을, 영창에서는 협소하고 잔혹했던 당시 수감생활을, 법정에서는 불의와 불법에 저항하는 당시의 재판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광주지역 업체의 비콘 기술을 활용한 미션게임을 통해 단순 전시를 넘어 당시 구금됐던 시민들의 억울함과 무고함을 관람객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자유공원 입구에 5·18 당시 표어를 담은 파사드 조형물이 설치되며, 내무반 앞마당에는 홍성담 화백 등의 판화를 애니메이팅한 영상물이 상영된다.
전시 기간 5·18구속부상자회 회원들이 해설자(도슨트)로 나서 당사자의 목소리로 해설하며, 당시의 현장감을 더해줄 예정이다.
광주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추진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 시 마스크를 의무 착용토록 하고 유증상자 관람 금지와 함께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안전관리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윤목현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국가폭력이 자행된 5·18자유공원은 공간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5·18의 역사적 가치와 진실을 세대 간에 공유하고 진상규명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 민주인권과(062-613-206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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