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악화에 휘말리게 됐다는 평가도 나와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칩 생산기업 인텔의 벤처투자회사 '인텔캐피탈'이 최근 반도체 분야 중국 스타트업 2곳에 투자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캐피탈 측은 최근 투자활동에 대한 설명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인텔이 투자한 중국 스타트업은 미국이 주도하는 분야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이다. 인텔이 반도체 칩 분야에서 고조되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그 중 한 곳인 '프로플러스(ProPlus)'는 반도체 칩 생산자가 칩 생산을 하기 위해 칩을 설계하는 소프트웨어인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를 만드는 회사이다. 이 분야의 선두 업체인 카덴스디자인시스템, 멘토 그래픽스, 시놉시스 등은 모두 미국회사들이다.
프로플러스의 CEO인 지홍 류는 카덴스테크놀로지에서 근무했고,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첸밍 후는 TSMC에서 CTO를 역임한 사람이다.
다른 한곳인 '스펙트럼머티어리얼스'는 반도체와 칩 생산에 필수적인 가스를 제조한다. 이 분야도 미국과 일본,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등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반도체 분야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런 지원은 미국이 자국 기업들로 하여금 화웨이에 물품 공급을 제한하면서 더욱 더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인텔캐피탈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를 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중국 스타트업 2곳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활동 설명은 인텔 CEO 로버트 스완이 미 국방부에 미국의 기술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반도체칩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다음 날 나왔다.
인텔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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