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만 종전 '안정적' 등급전망 유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정유사들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1분기 정유업계가 4조여원의 대규모 영업실적을 기록한데다 당분간 실적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13일 SK이노베이션(AA+), SK에너지(AA+), 에쓰오일(AA+), SK인천석유화학(AA-)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현대오일뱅크(AA-)는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효석 석유협회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 dlsgur9757@newspim.com |
평가대상 중 유일하게 GS칼텍스(AA+)만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작년말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가 2.2배로 타 정유업체 대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종결 이후 타사 대비 빠르게 재무안정성 지표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1분기 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으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 -1조8000억원, GS칼텍스 -1조원, 에쓰오일 -1조원, 현대오일뱅크 -6000억원 등 4사 합산 총 4조4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신평은 "당분간 유가, 정제마진 및 주요 제품의 수급 상황에 연계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석유제품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중국 중심의 정제설비 신증설로 인한 공급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신평은 정유사들의 유동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신평은 "신규사업으로 인한 투자지출과 기존 차입수준을 감안할때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한신평은 이에 따라 정유업 전반의 영업여건과 업체별 실적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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