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미 달러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부양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에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29% 상승한 100.23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 경제연구소 강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원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마이너스 기준 금리에 대한 연준의 견해는 변하지 않았으며 마이너스 금리는 정책 입안자들이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캠브릿지글로벌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가능성을 명백하게 보류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강화된 포워드 가이던스와 보다 명확한 형태의 수익률 곡선 통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월 발언 이후 미국 단기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의 마이너스 정책 금리에 대한 베팅을 줄였으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021년 4월 이후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기대를 여전히 반영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은 마이너스 금리의 '선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연준에 추가 완화를 압박했다.
지난 몇 주간 타이트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지난 3월 기록했던 3년 최고점에서 약 3% 아래에 거래되고 있다. 팬데믹의 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가 금융 시장을 지배하면서 높아진 안전 자산 수요에 달러는 지지되고 있다.
헤지펀드가 달러화에 대한 숏 베팅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는 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이날 달러 강세로 영국 파운드화는 5주 최저치로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37달러로 0.19%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820달러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0.28%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107.03엔으로 엔화가 달러에 0.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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