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각각 단독1위와 공동2위
19세 현세린 "올시즌 목표는 신인왕"
공동2위 배선우 "마지막날 공격적으로 칠 것"
[양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스무살 임희정과 박현경이 '2년차 징크스는 없다'고 선언했다.
임희정(20·한화큐셀)은 1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무빙데이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치는 등 8언더를 기록, 15언더파 201타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3타차 공동2위에는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배선우(26)와 함께 자리했다.
임희정이 18번홀 버디 퍼트 성공후 주먹 불끈 쥐고 있다. [사진= KLPGA] |
스무살 박현경도 공동2위에 자리했다. [사진= KLPGA] |
지난해 데뷔, 3개월간 1승씩을 기록, KLPGA 3승을 써낸 임희정은 올 시즌 국내 개막전 3라운드 맨윗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역시 지난해 데뷔한 박현경은 첫승을 바라보게 됐다. 2019 시즌 그는 톱5에 3차례 진입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박현경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으로 지난해 상금 순위는 23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해가 갈수록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시즌 전 열심히 노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임희정은 "2년차 징크스에 대해 걱정했다. 이번 겨울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첫 날 쳐보니 부족한 게 보였고, 2라운드가 되니 감이 올라왔다. 징크스가 존재한다고 해도 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현경은 "이정은6 언니도 최혜진 언니도 자신의 2년 차에 성적이 좋았다. 작년 루키들이 경험을 살려서 더 잘하는 듯하다. 나는 아예 없다고 생각한다"며 최종일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을 자신했다.
특히, 임희정은 "이번 해엔 코로나로 인해 몇 개 대회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목표가 오는 대로 기회를 잡겠다. 내일은 '우승을 하겠다' 보다는 비록 선두여도 내 위에 선두가 있다는 느낌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겠다"고 했다.
오후 들어 비가 그친 그린에서 무려 9언더를 몰아친 임희정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수월한 플레이를 했다"고 안도했다.
박현경은 "임희정과는 세 타 차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잘 하고 싶은 생각보다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했던 결과물을 바랬다. 잘한다는 마음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겠다"고 했다.
현세린은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사진= KLPGA] |
단독4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한 19세 현세린(대방건설)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현세린은 "(올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개인적으로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제주도 출신이고 운동을 제주에서 해서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 중 우승하고 싶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틀연속 선두를 질주하다 한계단 내려앉은 배선우는 '유난히 길었던 하루'라고 토로했다.
배선우는 "4일 대회 중 하루는 쉬어가는 날이 있다. 그게 마지막 최종라운드가 아니라 다행이다. 유지하는 거 보다는 뒤에서 치고 올라가는 게 마음이 편하니, 내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이니 무조건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스윙을 하겠다고 선언한 배선우. [사진= KLPGA]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