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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CEO]'수입차=독일차' 공식 깬 이윤모 볼보자동차 대표의 '뚝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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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최우선시하는 볼보의 가치 펼쳐
장점부터 보려는 낙관적 성격이 성장 이끌어
올해는 서비스센터 확충에 주력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가 장악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는 북유럽 스웨덴 고유의 감성 품질을 앞세워 성공한 브랜드다. 독일3사의 불꽃 튀는 경쟁에서도 지난해 연간 1만대 판매를 처음으로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고속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성장 비결로 수입차 업계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의 느리지만 '뚝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치 '수입차=독일차' 공식처럼 굳어버린 수입차 시장을 깨뜨린 이 사장은 공교롭게도 BMW 출신이다. 그는 2014년부터 볼보자동차를 맡으며 '사람'을 최우선시하는 볼보의 가치를 펼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사진=볼보자동차] 2020.05.20 peoplekim@newspim.com

 ◆ 5년간 등락없이 성장한 수입차 브랜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1만570대로 2015년(4238대)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율을 나타냈다. 볼보자동차는 25개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최근 5년 동안 등락없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 연간 1만대 판매 돌파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브랜드 파워와 함께 제품력 등을 기반으로 자생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전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지난 한해 동안 1만대 이상 판매량을 보인 브랜드는 10개다.

단적으로 '디젤 게이트' 등 이슈로 판매 중단 등 어려움을 겪은 아우디가 지난해 판매를 재개하며 시장 회복세를 보이며 1만1930대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죽지 않았다'라는 수입차 업계의 평가가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또 ▲지프(JEEP) 1만251대 ▲렉서스 1만2241대 ▲미니(MINI) 1만222대 ▲토요타 1만611대다. 지프와 미니는 처음으로 1만대 고지를 넘었고, 렉서스와 토요타는 수년 전부터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성장해왔다. 벤츠와 BMW가 양강 체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또 다른 브랜드의 격전이 숨어있는 것이다.

이윤모 대표는 볼보자동차를 맡으면서 브랜드 차별화를 강화했다. 볼보의 고품질과 함께 안전, 환경 등 '스칸디나비안' 감성을 시장에 전달했다. 특히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답게 사람을 최우선으로 중시하며 볼보의 가치를 펼쳐나갔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볼보자동차는 2015년 4238대에 판매해 시장 점유율 1.7%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5206대(2.3%), 2017년 6604대(2.8%), 2018년 8524대(3.3%)로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 1만570대(4.3%)를 기록했다. 벤츠, BMW, 렉서스, 아우디에 이어 시장 점유율 5위로 올라선 것이다.

올들어 4월까지 볼보자동차는 4318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 선보인 S60을 비롯해 S90, XC40, V60CC 등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매 이후로도 수입차 업계 최장인 5년/10만km 보증기간 등이 소비자에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5.20 peoplekim@newspim.com

볼보자동차 성장에 이 대표 스스로 '운이 좋았고, 임직원들이 함께 고생한 결과'라며 겸손해 하지만, 주변에선 이 대표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중장기 성과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또 볼보자동차를 맡기 전 BMW코리아에서 세일즈와 고객 관리, 딜러 개발 등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1999년 대우자동차에 입사 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BMW코리아에서 근무했다. 때로는 영업 일선에서, 때로는 고객을 상대하며 현장의 경험을 볼보자동차 경영에 녹여냈다.

BMW코리아 근무 시 BMW가 수입차 시장 1위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볼보자동차로 옮기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동안의 쌓은 경험을 볼보자동차에 최적화했다. 임직원과 전국 볼보 딜러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갔다.

장점부터 보려고 하는 낙관적인 그의 성격에 일부 부족한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나아졌다는 후문이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주변 환경과 여건 탓을 하지 않고 책임감이 매우 높은 리더"라고 평했다.

 ◆ 올해 서비스센터 총 30개로 확대...SKT와 전략적 협업

이윤모 대표는 올해 서비스센터를 확대해 서비스 분야 만족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불보자동차코리아의 성장을 토대로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윤모 대표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0년 수입차 고객 서비스 만족도 1위를 목표로 지속적인 서비스센터 확장 및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볼보자동차를 소유하는 동안 고객들이 보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볼보자동차는 올해 서비스센터를 25%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볼보자동차는 지난 4월 신설한 분당 판교, 의정부 서비스센터를 포함해 총 26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췄다.

최근에는 제주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었고 해운대, 천안, 수원 등에 서비스센터를 충원해 총 30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영등포 문래와 전남 순천에 서비스센터를 열었으며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 원주 지역과 분당 서현 서비스센터를 확장·이전했다.

시설 투자 외에도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양질의 전문인력 확보 및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정비 기술자와 고객을 일대일로 매칭해 예약부터 상담, 점검, 정비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해주는 볼보 개인전담 서비스(VPS)의 응대 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마치 개인 주치의처럼 고객이 테크니션을 통해 진단 및 정비, 사후관리까지 직접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된 서비스로, 차의 상태 및 사후 관리에 대한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볼보의 특화 서비스다.

이윤모 대표는 "지난해 연령별 판매에 있어 볼보자동차는 30대와 4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젊고 역동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는 새롭게 브랜드에 대한 경험들을 시작하는 고객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SK텔레콤과 손잡아 내비게이션 등 차세대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IT기술의 연결을 넘어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는 것이다. 최신 휴대폰의 최신 기술과 통신사의 인공지능(AI) 등 첨단 서비스를 그대로 볼보 신차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취임 시 그가 다짐한 '사람'을 최우선시한 볼보의 가치는 '현재진행형'이다.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프로필

1966 출생
1994 한양대학교 대학원 산업공학과 졸업
1994 대우자동차 경영기획실 입사
1999 대우자동차 아·중동 수출 본부
2002 BMW코리아 딜러 개발 매니저
2010 BMW코리아 세일즈 상무
2013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부문 상무
2014. 7~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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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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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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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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