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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히틀러의 눈빛' 패션디자이너 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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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은 안젤리나 졸리를 닮았다.

미국영화배우 중 가장 괴팍하고 실제로 쌈 잘하는 배우는 존보이트였다. 그의 딸인 안젤리나 졸리가 허리우드에서 '쎈여자' 캐릭터로 각광을 받는 건 우연이 아니다.

헌데 한국의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의 '쎈여자' 스토리는 뜬금없다. 1990년대 이대대학원까지 나오고 당시 큰 돈을 벌던 패션 디자이너의  경험치고는 참으로 생경하다. 

''그때 비싼차를 타고 다녔어요. 트렁크를 닫으려고 하는데 옆구리에 칼이 훅 들어오는 거예요. 소리치면 죽인다구요. 눈 가리고 손을 묶어서 어디론가 가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기름을넣자!  차 서기전에' 그랬더니 안대하고 손을 풀어 주더라구요. 그때부터 대화를 했지요. 참 불쌍한 애들이었어요. 

고아원에서 살다가 감방에서 만난 애들 둘이 강도가 된거예요. 차안에서 밤새 얘기하다가 같이 울었어요. 서로 불쌍해서… 그때 돈 벌 때니까 돈을 줬어요. 그리고 헤어질 때 얼굴 좀 보자 했더니 복면을 벗고 '미안해요 누나!' 그러면서 눈물을 글썽이더라구요. 차에 칼을 두고 가길래 '네 물건은 챙겨가라!' 했지요.''

그렇게 살지 않기로 약속하고 헤어진 그들은 그 후에 어찌 사는지 모른다. 딱 한번, 전화가 왔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정말 미안하다. 잘 살겠다.''고 말했단다. 그 후에 청담동 3인조 강도가 체포됐다는 뉴스를 보긴 했지만 그들이 아니길 빌었다.

20대에 독립브랜드를 만들었고, 30대 초반에 직영 패션샵에서 하루 매출 1억원 이상을 찍었으니, 꽤 큰 돈을 벌었다. 그런 이유로 그녀는 서투른 강도들의 표적이 되었던거다.

유지영 디자이너.

''좀 놀라긴 했지만 두렵지 않았어요. '하나님 왜 이러셔요. 나보고 어찌 하라고? 물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게 뭔지 알았고, 내가 그걸 줄 수 있었으니 맘이 놓였지요. 적지 않은 돈이지만 빼앗긴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었으니까 당연히 신고도 안했고요.''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은 겁없는 여자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았다.

그의 무기는 '딱보면 아는' 거였다. 처음엔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시작했다가 디스플레이 컨셉을 위한 옷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소비자와 교감하며 스스로 브랜드가 되어버렸다.

'noo'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던졌다. ''누구세요?''라는 물음이었다. 'Who'가 아니라  'noo'라고 했다. 세상 사람들이 용케 알아듣고 답을 해왔다. 후속 브랜드 '점'도 폭발적인 신장세를 이어갔다.

내가 다른 '점'이 있다는 걸 주장한 브랜드다. 예쁜 옷의 상식을 깬 '누'와 '점', '지지배'는 점점 커졌다. 그렇게 유지영은 업계에서 돈 잘버는 디자이너가 되어갔다. 

유지영 디자이너

1998년도엔 밀리오레에 디자이너들의 산실인 'VMD'의 기획데스크를 맡아 새로운 개념의  '디자이너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어 청담동에 샵을 오픈하고 패션위크에 공식데뷔를 했다. 데뷔하자마자 홍콩, 도쿄에 초청브랜드가 되어 샵과 지사를 설립했다. 얼떨떨한 수직상승이었다.

''하고싶은 대로 만들면 정신없이 팔리는 바람에 터무니없는 확신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원하는대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원하는 만큼 팔았어요. 국내 생산이 어려워서 중국 '광조우'에 생산라인을 만들고 광조우에서 상주하며 작업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한국에서 찾아 온 감당못할 악연과 조우했다. 유지영은 사업도 작업도 포기하고 모든 일들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내가 아무것도 없고, 어떤 것에도 연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면 그 악연이 끝날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 망했다. 200억원 정도의 자산을 스스로 내던지 듯 청산하며 쓰라린 30대를 보냈다.

칼을 겨눈 강도 조차도 두려워 하지 않던 그녀가 자기의 모든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탈출 하고팠던 그 악연의 실체는 '사람' 이었다. 

유지영 디자이너.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욕되게 하는 걸 참을 수 없었고, 그 것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그동안 얻은 것들을 다 버렸지요.''

그리고 진공관 속 삶처럼 지내던  어느 날, 삭막하던 가로수길 한 가운데 편히 밥 먹을 집을 마련했다. 은행 빚을 내서 마련한  '그랜드마더'는 가로수 길의 랜드마크가 됐다.

"제가 참 용감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손 대면 돈이 되더라구요. '그랜드마더'도 물론 그랬지요. 헌데, 큰 돈이 고이는 건 저 밑바닥이더라구요. 물만 밑으로 흐르는 줄 알았는데 돈은 더 밑에서 흐른다는 걸 옛날엔 몰랐어요.''

'그랜드마더' 가로수길 시대를 혼자 끝내고 나서 42살 자연인이 된 유지영은 생애 최초로 방문한 은행창구에 서서 펑펑 울었다.

당황한 창구직원이 놀라 뛰쳐 나오자 소액의 현금을 손에 움켜쥔 그녀는 코메디영화의 배우처럼 대사를 읊었다.

"내가 혼자 은행에 와서 돈을 찾았잖아요. 난 이제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더 당황한 은행직원은 그녀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영문 모르고 곁을 지켰다.

모든 일들을 비서가 처리했고, 특히 은행 일은 그녀가 감당 못할 고난도 업무라고 알던 그녀의 은행 첫 경험은 눈물나도록 특별한 일이었다.

가로수길에서 시작한 '그랜드마더' 시대는 거하고 청담동 '그랜드마더'와 예술의 전당 '그랜드마더'를 거쳐 2016년에 '그랜드마더' 시대는 종막을 고했다.

''그만할 때가 된거지요.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다시 시작할 때가 됐더라구요. 그래서 더 용감해졌지요. 2016년, 패션위크에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다시 섰습니다.''

유지영 디자이너.

그녀의 '디자이너'라는 발음은 묘하게도  '테러리스트'라는 느낌처럼 강렬하게 들려왔다. 그녀는 태생적으로 초식동물이 아닌 탓이다. 맹수의 눈빛으로 세상을 보고, 풀 뜯어 먹는 소리를 절대로 내지 않는다. 당연히 물 뜯어 먹는 소리를 내는 동물을 상종치 않는다.

다시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으로 살기 시작한 2016년 이후부터 그녀는 세상을 지배하는 패션의 권력을 되찾기 위해 대중과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화방식은 보통 디자이너처럼 환타스틱하거나 엘레강스하거나 스윗하지않다. 오히려 선동적이거나 지배적이거나 도발적이다.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말할 때, 그녀의 눈동자는 맹수의 눈동자처럼 흔들림이 없다. 히틀러의 눈빛이 그랬다. 흔들리는 독일인들에게 '위대한 게르만!'을 외칠 때. 그리고 히틀러는 나치패션을 만들어 대중선동과 최면에 성공했다. 

그의 연설이 10만명을 설득했다면 나치의 패션은 1000만명에게 '위대한 게르만'의 자존감을 심어 주었다. 패션은 때때로 대중최면과 선동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디자이너 유지영은 그런 패션의 대중지배력을 아는 영악한 디자이너다. 

코로나19의 폭격으로 세계적인 '두바이패션쇼'가 취소될 위기에 있던 3월12일. 그녀는 거침없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탔다. 전사처럼 단련시킨 시니어 모델들과 함께.

''우리가 참여한 두바이패션쇼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를 잇는 세계적인 패션쇼였는데… 결국, 코로나19사태로 메인 오픈이 잠정연기 됐지만, 저희는 현지 도착한 디자이너팀들과 예정된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돌아 왔습니다.''

유지영 디자이너.

''메인 오픈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함께 한 시니어 모델들이 세계적인 전문가의 호평을 받으며 런웨이를 걸을 때 가슴 뭉클 했지요. '런웨이'는 말 그대로 '런웨이' 거든요.'' '런웨이'에서 제 속도를 내면 반드시 떠오르게 된다. 활주로의 비행기처럼.

디자이너 유지영! 그녀는 지금 이 순간, 지구 중력을 뿌리치고 이륙하는 비행기 조종사처럼 런웨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녀의 가슴 속 제트엔진이 자꾸만 울컥거리기때문이다. 유지영은 히틀러의 눈빛을 지닌 디자이너다.

유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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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출생신고 안 한 부모 유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한 부모가 최근 법정에서 잇따라 유죄를 선고받았다. 출생통보제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병원 밖 출산 등 여전히 상당수 아동이 장기 미등록 상태에 놓인 실정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김연수)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A씨는 지난 2009년 11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본인의 주거지에서 아이를 출산하고도 올해 2월까지 17년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를 방임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수사기관 등에서 아이의 친부가 빚을 지고 있어 채무자들에게 주소가 발각되는 것을 우려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 기간 아이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입학하지 못하고 방치됐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뒤늦게나 마 피해 아동에 대한 출생신고를 마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도록 하는 등 교육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실형 대신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최근에도 유사한 판결이 이어졌다. 같은달 12일 대전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판사 신혜영)는 A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B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B씨는 2018년 아이를 출산하고 2024년 10월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전주지법 형사7단독(판사 김준희)도 아이를 낳고 10살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C씨에게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징역 1년에 처했다. 지난 2024년 7월 의료기관에서 태어난 아동의 출생정보를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출생통보제가 시행됐지만, 의료기관의 출생기록을 전제로 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A씨와 같이 주거지나 119 구급대 등 의료기관 밖 출산은 의료기관 통보 의무가 없어 국가가 출생 사실을 파악하기 어렵다. 올해 초 국회에서 자택 출산이나 119 구급대 등에서도 출생 사실이 지자체에 통보되도록 하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변호사는 "출생통보제 시행으로 출생신고 누락 자체는 많이 줄었지만, 이미 출생이 누락된 채 방치된 아동을 발굴하기 위해선 수사기관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자체 등 각종 기관에서 발굴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법적으로 이 시스템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동 방임 행위에 대한 규정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동방임죄를 규정하는 아동복지법 제17조 6호는 '자신의 보호·감독을 받는 아동을 유기하거나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양육·치료 및 교육을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다. 이때 기본적인 보호·양육·치료 및 교육이 어떤 것인지, '소홀히'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인지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아동방임범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통해 "기본적 보호·양육·치료 및 교육에서 어느 정도가 '기본적'인지 구체적 방임행위와 장소 그리고 아동의 연령에 따라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형벌에 대해서도 행위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징역과 벌금 이외에 사안이 경미할 경우에는 과태료의 부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동 방임 위험을 판단하거나 아동의 방임상태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표준화된 매뉴얼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이러한 매뉴얼은 ▲국내의 사회문화적 특성 ▲빈곤가정의 일반적 특성은 물론 방임의 종류 ▲심각도 ▲아동의 연령 등도 반영돼 개발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속한 사회적 개입이 필요한 심각한 방임문제를 선별해내는 데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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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들 "아파트만 또 짓나" 반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135만 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신규 택지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공택지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과거처럼 토지 수용으로 큰 보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 주변 지역의 주택 공급이 늘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 공공택지가 과거처럼 논밭보다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비롯한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지정되면서 주거환경 악화와 교통 정체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공·행정기관의 지방 이전 등으로 일자리 기반은 약해지는 상황에서 주택만 대규모로 공급될 경우 베드타운화가 심화하고,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대곡지구 공공택지 지정에 주민 반발…서리풀2·염창공원 이은 반대 움직임 대곡역 역세권 일대가 공공택지로 지정되면서 주택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고양시 대곡역 일대 모습 [사진=고양시]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경기 고양시 대장동 일원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 공공택지 후보지에 대한 공공택지 지구 지정이 발표되자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대장동 일원 199만4293㎡(약 60.3만평) 부지를 공공택지로 공식 지정했다. 대곡지식융합지구는 2024년 11월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약 1년 10개월 만인 지난 22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공공택지지구로 고시됐다. 국토부는 이 곳에 약 94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평형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 함께 지정된 경기 의왕시 '의왕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엔 대곡지구보다 좁은 187만6173㎡(약 56.7만평) 부지에 1만40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대형 주택 중심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타진된다.  이같은 정부의 공공택지 지정에 고양시 주민들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 따르면 고양시민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택지 반대 문자 보내기' 서명·항의 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주민들은 인터넷에서 "고양시 일대는 지속적인 대규모 주택공급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된 상태인데 일자리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던 대곡지구까지 주거 중심으로 개발되면 고양 일대 경기 침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경의중앙선, 서울지하철3호선연장(일산선), 서해선 4개 도시철도노선과 교외선까지 5개 철도 노선 환승역인 대곡역 역세권 개발가능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타진됐다. 여기에 정부가 2024년 공공택지 후보지로 지정함으로써 개발은 시간문제로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이 주민들이 반대하는 원인이 됐다. 경기 고양시 아파트값은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 아파트가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보였던 지난 2025년 이후 시장상황과 달리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고양시 아파트값 하락은 공교롭게도 대곡지구가 공공공택지 후보지로 지정된 2024년 11월 첫주부터 본격화됐다. 이 때부터 지난 9월까지 약 1년 10개월간 고양시 전체 아파트값은 2.86% 하락했으며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는 각각 4.54%, 6.11% 떨어졌다. 그나마 행신·화정지구가 있는 덕양구가 0.43% 올랐다.  ◆ 고양시 주택공급 과잉에 서울 근교서 '나홀로 하락'…일자리 동반돼야 이같은 고양시 아파트값 하락은 공급 과잉에 따른 것이란 게 고양시 주민들의 해석이다. 고양시는 2010년대 삼송·원흥·지축·향동지구에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 이후 2020년대에는 창릉신도시, 장항지구, 탄현지구 등에서 이미 주택공급이 계획돼 있다. 여기에 파주운정신도시를 비롯한 배후지역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곡까지 대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설 경우 고양시 전체는 공급과잉의 늪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태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분당, 평촌과 달리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도 바로 주변 새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대곡지구에는 최근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일산 등 고양시에서 사라지게 될 일자리가 들어서는 곳으로 계획돼야 한다는 게 고양시 주민들의 반응이다. '대곡지식융합지구'라는 공식 택지명에서 알 수 있듯 대곡지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같은 업무시설과 주택이 함께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용지 등을 줄이고 주택용지를 늘리는 방식으로 135만가구 공급 목표 달성에 나서기로 한 만큼 대곡지구에도 업무용지 대신 주택용지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고양시 능곡동 일원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곡지구는 5개 철도노선 환승역세권을 중심으로 사실상 업무 중심지로 재편돼야 한다는 게 고양시의 오랜 생각"이라며 "정부가 공급 목표를 맞추기 위해 이 지역 주택 공급량을 대폭 늘리면 지역 경기가 위축되며 집값도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자체의 대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서울 용산공원 본체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과 용산국제업무단지에도 비주거 용지를 줄이고 주택공급량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야당 출신 시장이 있는 서울시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고양시는 여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만큼 정부 계획에 반발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 후보지도 기존 거주자들에게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토지 수용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상가격을 비롯한 모든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가져야 할 것이며 주변지역 주민들도 찬성할 수 있을 정도의 개발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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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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