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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대리운전회사 '마중물' 장경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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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내민 명함에는 '주식회사 마중물 대리'  이외에는 다른 직함이 없다. ''직접 네이밍을 하셨나요?''라고 물었더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의미가 있겠지요. 헌데 네이밍만 보면 캐피탈 회사인줄 알겠어요.''

''이름만 보면 그렇지요. 단순히 밑천 좀 대주는 그런 마중물 말고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마중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장경훈 마중물대리 대표의 말이다. 그는 대단한 캐피탈이나 펀드를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다. 연간 12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는 대리운전 회사의 대표다.

''세상에 대리운전을 취미삼아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세상의 세파에 부딪혀 자빠져 보았거나 자빠질 정도로 심하게 기울어져 본 사람들이 거쳐가는 곳이지요.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세 종류입니다. 이미 자빠져서 정말 마중물 없이는 세상 물 한방울도 퍼올릴 수 없이 지친 사람이거나 이미 원천수가 바닥이 나 버렸거나 펌프질을 할 만한 힘이 없거나 , 그중에 '마중물이 필요한 사람들은 함께 일으켜 세워보자!' 그런 생각으로 만든 회사입니다.''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허황한 눈을 들어 그 똥그란 눈동자를 한참 들여다봤다. 대리운전 수수료 몇 푼 받아서 그야말로 '어느 세월에 ~' 마중물 역할을 한단말인가?

''십년 밖에 못했으니 아직 맨 주먹에 바위치기지요. 지금껏 해 온 일이 흔적처럼 희미한데 그래도 농사 짓듯이 계속 할겁니다." 하잖은 일도 십년을 반복하면 역사가 될 수 있다. 

''십년 동안 얼마나?'' 역시 나는 자본주의자다. 단숨에 액수를 물으니 나름 수 억원이다. 하루살이처럼 일하는 사람들한테 수수료를 받아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단다. 그를 미심쩍게 바라봤다.

''십년동안 고객님이 지불한 대리운전비 중 80%는 기사들의 몫이고 20% 수수료 중 사무실운영비를 제외한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고객 이름으로 공식 전달해왔습니다. 돈벌이에 투자않고 왜 그러냐고요? 그러게요. 하루살이처럼 돈벌이하는 우리 기사님들이 꽤 멀리 보시더라고요. 십년, 이십년 후에 이 나라 잘 살게 할 아이들한테 마중물 부어 주어야 한다네요. 저도 깜짝 놀맀습니다.''

''오늘 하루를 견디기 위해 돈을 벌지만 내 생계 보다는 내 아이들 미래가 우선입니다. 오늘 굶더라도 아이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면 무슨 짓인들 못 하겠습니까? 더 나아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와 함께 일하는 대리기사들의 말이다.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개척교회 간증이 아니다. 십년동안 투명하게 장학기금을 기부해왔던 기록이 모여 이제  마중물대리는 '마중물 교단'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장 대표의 개량한복 패션도 교주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데 한몫한다.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개량한복이 츄리닝보다 편하고 나름 폼도 납니다. 무엇보다 아내가 맘에 들어하구요.'' 독립군처럼 비장하게 세상을 지켜보는 그에게서 교주보다 혁명가 눈빛을 본다. 

''용맹하고 위대한 사람만이 혁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온순하고 겁많고 소심한 사람도 혁명가처럼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안중근 의사가 총쏘던 그 날도 소심한 독립군들은 아마도 시장판에서 일수돈 걷듯이 독립군 군자금을 모았을 겁니다. 나는 일수돈 수금하듯이 독립운동을 했을 겁니다."

청소년 시절,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났다. 금수저 습관을 지닌 그는 남들보다 많은 수련을 해야했다. 스물여덟 살 결혼은 시련에 가까웠다. 그 와중에 학교 다니면서도 운동권 활동도 했다. 노무사시험 준비도 하고 택시기사를 거쳐 대리기사까지 섭렵했다.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보면서 늘 생각했습니다. 한사람씩 손 붙잡고 양지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 결론이 '마중물' 이었지요. 그걸 실행하려니까 기적처럼 사람들이 나타나더라구요. 지금 '마중물' 대리 공동 대표인 아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줬고, 성경표현 그대로 '도적처럼' 파트너도 나타나기도 했다.  

십년전, 대리운전을 하던 중에 고객 한 사람에게 말을 건냈다. 세상에서 '마중물'로 살아보려는데 동지 규합이 쉽지않다고. 헌데 이말을 들은 고객이 차를 세우라고 하더니 마중물 사업계획을 논하다가 거짓말처럼 마중물을 즉각 부어 주었다.

''정말 '아멘!'이 튀어 나올뻔 했어요. 광야에서 메시아를 만난 것처럼 울컥 했습니다. 생면부지 타인을 동지로 만나는그 기쁨은 어디에 비유할 수 없었습니다.''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남들이 뻔한 일이라고 말하는 대리운전, 그 알량한 수익으로 음지에 '마중물'을 붓겠다고 나대는 귀밑머리 희끗한 이 사내의 말을 동료들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십년동안 약속을  철저희 공개적으로 지켰다.

'마중물대리' 장학생은 이제 23명이 됐다. 후원금 전달액수는 2억3000만원 정도, '마중물' 법인고객도 154개사로 늘어났다.

십년을 한결같이 투명하게 경영하고 '마중물'을 쉼 없이 부어온 덕이다. ''십년전에 장학금을 받았던 그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각 분야 '마중물' 붓는 사람들이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신나지 않습니까?'' 

'대리'라는 직급은 기업 인사과에서서 부르는 직함이지만 마중물 '대리'는 많이 다르다. 

''운전만 대신해 주는 대리기사도 있고, 고객을 보호하는 대리도 있죠. 잠깐 만남으로 세상가치를 공유하고 행복을 전도하는 대리도 있습니다. 우리 마중물 대리기사를 만나면 세상이 상쾌해 질겁니다. 세상에 마중물 붓는 사람으로 자존감과 고객에 대한 존경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먹기따라 스스로 위대해질 수 있는 대리들의 세계에서 '마중물 대리'는 어떤 위치일까?

''마중물대리를 떠나는 꿈을 꾸지요. 여기 발딛고 있는 사람의 한 쪽 발은 이미 세상 한가운데를 딛고 있고, 어느 좋은날, 여길 떠나 스스로 '마중물'이 되는 그늘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위대한 대리가 되길 바랍니다.''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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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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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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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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