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넥슨 이슈' 2020년 '코로나19'에 무소식
화상 NTP 개최 여부엔 "계획 없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넷마블이 연초에 실시하는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가 2년째 진행되지 않고 있다. NTP는 사업 성과와 경영 방향 및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물론 넷마블 주주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자리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 2019년 NTP도 실시하지 않았다. 당시 넥슨 매각 이슈가 한창인 가운데, 넷마블이 인수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장내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넥슨이 기업가치를 10조 이상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넷마블의 자금 조달 방법에 관심이 쏠렸었고, 방준혁 의장이 직접 나서는 NTP 개최는 시기상 쉽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사진=넷마블] |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넷마블 주주 및 업계는 2018년 NTP 및 2019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넷마블의 현재와 미래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방 의장이 비전을 제시한 건 2019년 11월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에서였다.
방 의장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야 하고 장르융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A3:스틸얼라이브'처럼 융합장르와 마나스트라이크처럼 전략 게임이면서 이용자 간 대결(PvP, Player versus Player)과 대전 요소도 갖춘 게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방 의장이 언급한 'A3:스틸얼라이브'를 지난 3월 출시됐다.
또 2020년 NTP 개최 여부에 대해선 "내년 초에 할 예정"이라고 답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재까지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원래 2분기 정도에 NTP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현재 상황에선 어려울 것 같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진행할 계획이다. 방식은 기존과 같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 웅진코웨이 인수로 올해 1분기부터 관계사인 웅진코웨이 실적이 지분법손익으로 인식돼 넷마블의 세전이익 이하 항목들에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게임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 주주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NTP 개최가 올해 말까지 종식이 요원한 '코로나19' 스케줄에 맞춰질 경우 올해 NTP도 사실상 물 건너가는 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만남 대체재로 '화상회담' 등 회의 방식이 바뀌는 상황에서 '화상 NTP' 개최 진행 가능성에 대해서 넷마블 측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며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한 대로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을 할 것 같다. (NTP 내용이 추가적으로) 사내에 공유된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방 의장은 지난 2016년 사내 임직원 대상 워크숍에서 2020년까지 5조원대 매출을 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구체적인 '큰 계획'에 관심이 쏠려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