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감소율 -100% 수렴...사실상 휴업
"정부지원 끝나는 9월 이후 업계 재편 본격화" 예측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침을 겪고 있는 여행업종에 대해 시장재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여행사 카운터가 줄어든 여행객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
한화투자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여행사들이 사실상 휴업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하늘길이 열리지 않았고, 해외로 나가도 2주간 자가격리가 필수인 상황에서 여행사들은 격변의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형 여행사마저 -100% 수요 감소율에 수렴하고 있는 지금 시장재편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폐업한 여행사는 315개에 달하고,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여행사도 6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최근에는 하나투어가 시내면세점 철수 외에 국내 호텔사업 매각, 국내 자회사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 연구원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6개월로 한정돼 있는 만큼 9월 이후부터는 오롯이 모든 고정비와 불황을 회사 스스로 견뎌야 한다"며 "상위사업자 중심 시장 재편은 9월을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장재편 과정에서 살아남게 될 상위사업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살아남는 자가 패키지 시장 내 시장점유율(M/S) 상승과 증익을 향유하게 될 것"이라며 "매출 하나 없이 고정비를 지출하면서 버텨낼 수 있는 한도는 하나투어가 7.5개 분기, 모두투어 6.1개 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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