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아프면 3~4일 쉬기?...계약직 노동자들 "하늘에 별 따기"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15:05

최종수정 : 2020년05월28일 16:48

"빠지면 대체인력 없어...쉬기 눈치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모 기업 사무실 청소부로 일하는 A(62)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로 사실상 하루종일 일하고 있다. 회사에서 사무실 소독을 오전·오후 각 2번씩 총 4번 요구했기 때문이다. A씨는 오전 6시쯤 출근해 청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소독을 위해 3번 더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문제는 A씨가 쉴 경우 대체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A씨는 "휴가를 쓰면 사무실을 청소할 사람이 없어 휴가 쓰기가 눈치 보인다"며 "아프면 3~4일 쉬라는데, 얘기를 꺼낼 엄두도 못 낸다"고 전했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입구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05.28 mironj19@newspim.com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아프면 3~4일 집에서 머물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날 0시 기준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9명이다.

A씨와 같은 청소 노동자 등은 아프면 쉰다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보통 용역회사 소속으로 '외주직원'이기 때문이다. 회사 요구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면 다음 계약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A씨와 같은 외주직원뿐만 아니라 일용직·계약직도 아프면 쉬기 수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프면 3~4일 쉬기라는 지침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수칙이라고 국민들이 답변했고, 저희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 3670명 중 정규직은 98명으로 전체 2.7%에 그쳤다. 계약직은 984명, 일용직은 2588명, 외주직원은 120명이었다.

모 콜센터 계약직 상담사로 일하는 B씨는 "출근했는데 몸에 열이 오르고 기침도 나서 걱정된다고 했더니 팀장이 못 들은 척 한다"며 "미리 연차를 내라고 하는데, 미리 아플지 아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전 3개월 평균임금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대책이 제시되고 있다.

민간 공익단체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계약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이 되기 위해, 일용직은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쉬지 못한다"며 "쿠팡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몸아 아파 쉬게 될 경우 휴업수당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면 어땠겠느냐"고 했다.

 

hak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