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 채권 발행 1조달러 '홍수' 연준 뒷감당은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08:46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08:4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회사채 발행이 3월 하순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연초 이후 발행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섰다.

회사채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올들어 발행액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연준 효과'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례 없는 회사채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으로 유동성을 공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기업들조차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는 후폭풍을 경고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이 펀더멘털 측면의 균열을 상쇄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연준이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할 때 충격이 한꺼번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8일(현지시각)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물량이 1조2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급증한 수치다. 발행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에도 1조달러 돌파는 11월에 이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연준의 적극적인 신용시장 개입과 3월 하순 회사채를 포함한 대규모 자산 매입 발표가 회사채 시장에 훈풍을 몰고 왔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에 기업들이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리자 7500억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은 2주 전 채권 ETF를 사들였을 뿐 개별 회사채 매입에 아직 나서지 않았지만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미 돈잔치를 벌이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석유 업체 엑손 모빌과 통신사 버라이존이 총 120억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고,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보잉도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했다.

제이 크루와 니만 마커스 등 기업들 파산이 꼬리를 물고 있고, 무디스를 포함한 신용평가사가 디폴트 급상승을 경고하고 있지만 회사채 시장의 폭주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개입으로 인해 시장에 본질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정책자들이 특정 가격대를 미리 정하지 않은 채 회사채 매입에 나서기로 결정, 사실상 마켓메이커 역할을 자처한 셈이고 예기치 않은 큰 손의 등장에 기존의 시장 매커니즘이 영향력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들 레버리지가 가뜩이나 한계 수위에 이른 상황에 무더기 발행이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다.

T. 로우 프라이스의 스티븐 부스 투자등급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현금 흐름이 떨어지고 있어 레버리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이 완만하고 더딜수록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따른 신용시장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예고한 물량만큼 회사채를 사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턴 반체의 스테이시 스타너 칼리스터 투자등급 회사채 리서치 헤드는 "연준의 구두 개입 만으로도 회사채 입찰 수요가 매우 강하고, 정책자들이 실제로 75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개월 사이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가 200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하락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