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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장르, 엇갈린 평가…JTBC '쌍갑포차'-'야식남녀'

기사입력 : 2020년05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5월30일 11:2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KY캐슬' '부부의 세계'를 통해 드라마 강국으로 떠오른 JTBC에서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 두 편을 선보였다. '쌍갑포차'와 '야식남녀'가 음식과 힐링을 소재로 시청자들과 만났지만, 뜻하지 않게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 시작부터 삐끗…전창근 PD 논란 '쌍갑포차'

'쌍갑포차'는 비투비 육성재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황정음의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일 첫 선을 보인 이번 작품은 까칠한 포차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오리엔탈 판타지 카운슬링을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쌍갑포차' 출연진 [사진=JTBC] 2020.05.29 alice09@newspim.com

해당 작품은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평점 9.9점을 받는 등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2017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JTBC에서 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대박 신화를 썼기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한층 더 높아져 있었다.

여기에 KBS에서 각각 14.6%, 43.3%이라는 시청률을 기록한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를 연출한 전창근 PD의 작품으로 알려져 대중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방송 시작과 동시에 뜻하지 않는 잡음이 일었다.

잡음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전 PD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쌍갑포차' 연출을 맡은 전 PD가 고 장자연에게 성접대를 요구한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PD라는 주장이 올라오면서 불씨가 순식간에 번졌다.

'쌍갑포차'는 대중의 기대를 안고 3.6%(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의 시청률로 좋은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첫 방송 직후 문제가 불거지고 루머가 확산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 불매 운동'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회 시청률은 반토막인 1.9%를 기록하며 곧바로 하락세를 보였다. '쌍갑포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역시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공식입장을 원한다는 글이 쏟아졌지만, JTBC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더욱 큰 의심을 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쌍갑포차'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 [사진=JTBC] 2020.05.26 alice09@newspim.com

약 일주일이 지난 26일 JTBC는 "전창근 PD의 '장자연 리스트' 연루와 관련 경찰 조사는 2009년 당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사 결과 전 PD는 고 장자연 씨와 일면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장 씨 소속사의 어떤 누구와도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최근 온라인에서 전창근 PD와 연출작 '쌍갑포차'를 '장자연 리스트'와 결부시켜 일방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현상만 고스란히 기사화한 매체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하는 무분별한 비난이자 인신공격에 가까운 행"라고 꼬집으며 "당사는 근거 없이 직원과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강경대응 입장을 내비쳤다.

공식입장이 나온 직후 시청률은 다시 3.7%로 상승했지만, 4회(28일 방송분)는 다시 1.6%로 2회보다 0.3%P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곤두박질치면서 늦장대응으로 등을 돌렸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다시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 MSG 뺀 힐링 드라마…느린 호흡의 '야식남녀'

힐링을 주제로 한 또 다른 드라마는 바로 '야식남녀'이다. 야식 힐링 셰프와, 열혈 PD, 잘 나가는 디자이너의 알고 보니 경로이탈 삼각 로맨스를 그린 이번 작품은 카라 출신 강지영의 국내 드라마 데뷔작이자, 정일우의 군 복귀 후 첫 작품으로 많은 드라마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야식남녀' 포스터 [사진=JTBC] 2020.05.29 alice09@newspim.com

'야식남녀'에서 정일우는 셰프를 맡은 만큼, 실제로 요리 실력을 뽐낸다. 앞서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요리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드라마를 통해 직접 요리에 나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강지영 역시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한 이력을 살리면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걱정을 뒤로 하고 첫 방송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야식남녀'는 월, 화요일 밤 9시30분이라는 시간대라는 핸디캡을 안은 것을 감안하고 첫 방송 시청률은 1.5%를 기록했다.

작품 내에서 정일우가 직접 요리를 선보다보니,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화에 나오는 레시피 공유에 대한 문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역시 음식과 힐링을 주제로 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 2회 시청률은 0.4%P 하락한 1.1%를 기록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JTBC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최고치를 찍은 상태이다. 상반기에 벌써 '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부부의 세계'가 연타 흥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쌍갑포차'는 중간에 잡음이 있었고, '야식남녀'는 동시간대 비슷한 주제의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지만 두 작품 모두 이제 막 시작했기에 시청자의 이목을 이끌 반전은 충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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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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