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진중권, 이재명에 "문빠와 같이 가야 하는 사정 이해한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31일 11:54

최종수정 : 2020년05월31일 11:54

"한 전 총리 재심 운동 응원한다"는 이재명에 일갈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지사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심운동을 응원한다는 말에 대한 비판이었다.

진 전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재명 지사의 거버너로서의 능력은 높이 평가하고, 그에게 유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정치인으로서 문빠랑 같이 가야 하는 그의 사정도 이해한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앞서 이 지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동병상련 한명숙 전 총리의 재심 운동을 응원한다"면서 "최종결론은 알 수 없지만 한 전 총리님이 재심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전 총리 재판에서 검찰이 위증을 교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있을 수 없는 인권침해이자 헌정 질서 교란"이라며 "일부 정치검찰·부패검찰의 범죄조작, 난도질로 파렴치한 만들기, 무죄라도 고생 좀 해 봐라 식 검찰권 남용은 지금도 계속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촛불혁명 후에도 증거조작과 은폐로 1370만 도민이 압도적 지지로 선출한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그들"이라며 "검찰은 정신질환으로 폭력을 자행하는 동영상과 녹음파일 등 수많은 무죄증거를 확보하고도 이를 은폐한 채 '정신질환 없는 사람을 강제진단'한 직권남용으로 저를 기소했고, 법정에서도 끝까지 은폐증거 제출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즉 이 지사 자신도 한 전 총리 처럼 정치검찰의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 2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온라인 생중계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20.05.28 zeunby@newspim.com

진 전 교수는 이 같은 이 지사의 발언에 "도지사님 잘못 아셨다. 그때 도지사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들이었다"며 "도지사님 잡겠다고 '혜경궁 김씨' 운운하며 신문에 관고까지 낸 것도 문빠들이었고, 난방열사 김부선을 내세워 의사 앞에서 내밀한 부위 검증까지 받게 한 것도 공지영을 비롯한 문빠들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도지사님을 고발한 것은 친문실세 전해철씨였다. 또렷이 기억한다"며 "그때 제가 그 짓 말리다가 문빠들에게 '찢묻었다'는 욕을 먹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체 검찰이 도지사님 정치생명을 끊어서 얻을 이득이 뭐가 있겠냐"며 "검찰은 그냥 경선에서 도지사님을 제끼는 데에 이해가 걸려 있던 전해철씨에게 고발장을 받았을 뿐"이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그때 도지사님 기소 안 했으면 문빠들이 검찰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도지사께 유죄를 선고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법원이었다"며 "갑자기 도지사님 정치생명을 끊으려 했던 사람들은 놔두고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한 전 총리를 겨냥해 "이 분, 재심이 불가능하다는 것 빤히 알면서 왜 이러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지사님, 친문들도 재심 원하지 않는다. 한 전 총리도 마찬가지다. 이번 수는 너무 심오해 제가 그 뜻을 헤아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