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이후엔 첫 회의 개최
비대위 인선도 마무리 수순…대변인에 김은혜 의원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공식 출범한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이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 위기 탈출을 위한 민생지원 패키지법'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비대위 차원에서도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5.27 leehs@newspim.com |
이와는 별개로 김종인 위원장이 이날 비대위의 방향과 당 쇄신 방안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계기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정강·정책의 변화가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의 변화를 위해 사람이 바뀌었다면 이제는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것이 정강·정책에 대한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단 김 위원장은 '탈(脫)보수'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통합당에 보수·진보·중도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않도록 사전 경고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이 '약자와의 동행'을 중시하는 만큼,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보수가 지향해온 시장중심의 자율경제보다 약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그간 우리 당에 익숙하지 않았던 세대와 계층을 포괄할 수 있는, 약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정책을 내놓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최근 소득계층 5분위로 분류되는 약자층이 훨씬 가난해지는 통계가 계속 나오는데, 사회에서 보호하지 못한 이들에 대한 전면적 포용 정책으로 아젠다를 설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비대위 인선 작업도 마무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청년 3명과 여성 2명을 포함한 9인 체제의 비대위 구성을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수도권 재선 출신 원외 인사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김 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당 내 경제통인 송언석·추경호(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으로는 김은혜 의원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MBC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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