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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코로나 낙폭 3분의 2 만회

기사입력 : 2020년06월01일 18:32

최종수정 : 2020년06월01일 18:32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흑인 사망' 폭력 시위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며 1일 세계증시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지난달까지 지난 3월 말 기록한 저점에서 35% 반등한 데 이어 6월 첫날도 상승하고 있다. 이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기록한 낙폭의 3분의 2를 만회한 상태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은 1% 가량 상승 출발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 및 레저, 은행과 광산 관련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공휴일을 맞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관계로 거래량은 적은 편이다.

S&P500 주가지수선물은 앞서 낙폭을 1%까지 확대했다가 유럽장 들어 0.4% 반등에 성공하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1% 급등하며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2.4%, 홍콩 항셍지수는 3.6% 각각 급등 랠리를 펼쳤고, 일본 닛케이 지수도 0.7% 오르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중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을 기록, 중국 제조업 경기가 2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음을 가리켜 아시아증시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에 걸친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서서히 완화되고 각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한 대응으로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했지만, 지난 1월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건드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자산운용사 레이먼드제임스의 유럽 담당 전략가인 크리스 베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발언은 예상보다 험악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시위 확대는 분명 악재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이는 지역적 문제로 일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시위는 대공황에 버금갈 만한 경기하강 국면에서 이제 막 회복하려는 미국 경제 전망에 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51%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오는 5일 발표되는 5월 고용지표에서도 미국 실업률이 19.8%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의 14.7%에서 한층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크리스티앙 켈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실업 지표들은 2차 세계대전에 따른 경기침체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는 일부 부문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끝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국채 시장은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오랫동안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에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0.66%,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0.42%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7500억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에 힘입어 유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미달러 대비 1.8% 올랐던 유로는 이날도 상승 중이다.

시장은 오는 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조2500억유로로 5000억유로 가량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미국 수요 우려를 딛고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에 낙폭을 줄이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7달러86센트로 0.05% 상승,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5달러23센트로 0.73% 하락 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OPEC 및 감산 동참 산유국들의 합의체인 OPEC+ 회의를 예정보다 빠른 오는 4일에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OPEC+의 감산 연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급감하자 지난 4월 OPEC+는 5~6월 2개월 간 일일 97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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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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