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소음 65dB...대화 나누는 수준"
"향후 자율비행 도입으로 운임 절감"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예고한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운행과 관련해 소음 우려는 적다고 선을 그었다. 운임은 향후 서비스 활성화에 따라 일반택시 요금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 2일 국토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UAM 소음은 최대 63dB로 헬기의 85dB보다 20%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5dB은 대화할 때 발생하는 소음 수준이기 때문에 UAM 운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AM 초기 운임은 서울 여의도와 인천공항 구간 기준 11만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범택시 요금보다 다소 높다. 김 실장은 "기체구매와 인프라 구축 등 투자비용 등 고려할 때 운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율비행으로 소요비용이 저감되면 현재 일반택시 요금 수준인 2만원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06.04 sun90@newspim.com |
다음은 김상도 실장과의 일문일답.
-도심 내 항공기 비행이 위험하지 않나.
▲기체・인증, 운항, 인프라, 운송사업 등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민관합동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사업을 상용화 전까지 3년여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인데, 충분히 안전성을 검증하고 도심권 내에 진입하도록 하겠다. 또 도심항공용 기체는 기존 헬기보다 로터가 많아 일부 고장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첨단 기상・항법설비 지원을 목표로 하므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달성도 가능하다.
-교통수단으로서 위계와 기존 교통수단과 관계가 어떻게 되나.
▲초기에는 중장거리 교통수요를 새롭게 창출하고, 연계교통 중 일환으로 제공되는 전혀 새로운 교통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대립할 관계자가 아직 없는 상황이다. UAM은 지역 내 중거리 정규노선 위주 서비스로 장거리인 철도・항공, 단거리인 택시・버스 등 타 교통수단의 이용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버스·철도와 같은 대규모 대중교통수단은 아니고, 최대 4인승으로 소규모인 택시와 같은 서비스 형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에서 2025년 상용화 목표는 실현 가능한가.
▲2025년까지 민간의 기체제작 기술은 충분히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상용화를 위해 정부의 인증・교통관리・이착륙장 등에 관한 제도 및 지원 인프라가 필요해 이번 로드맵에서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현재 기술개발 수준·추세와 미국·유럽 감항당국의 준비현황을 고려하면 2023~2025년경에 초기수준의 상용서비스 시작이 예상된다. 또 긴밀한 국제협력을 통해 신속히 기술·제도를 수용하고, 터미널 같은 인프라도 속도감 있게 준비해나가면 주요 도시권에서 1~2개 노선 위주로 상용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초기 운임이 비싼데 일부만 활용가능한 수준이 아닌가.
▲초기운임은 인천공항과 여의도 구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비싼 수준으로 예측된다. 이는 기체구매와 인프라 구축 등 투자비용 등 고려 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율비행으로 소요비용이 저감되면 현재 일반택시 수준인 2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운임 저감이 예상된다.
-수도권은 비행이 어렵지 않나.
▲안보여건상 수도권에 광범위한 비행금지가 설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행계획 사전공유, 실시간 비행현황 모니터링 및 첨단기술을 통한 불법비행 차단 등 기술적·제도적 공조를 통해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또 불특정다수가 비행하는 드론과 달리 도심항공교통은 인가받은 사업자가 비행하므로 불법비행에 대한 우려도 적다.
-비행에 따른 소음 문제는 크지 않나.
▲UAM 소음은 최대 63dB으로 헬기의 85dB의 20% 낮은 수준이다. 이는 대화할 때 발생하는 소음 수준이기 때문에 운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UAM 활성화를 위해선 기술적으로 소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소음을 줄이는 데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고, 기술이 축적돼 있다.
-국내 플라잉카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CES에서 UAM 기체를 공개했다. 기체 제작은 우버에 비하면 2~3년 정도 늦었다. 그러나 한국처럼 UAM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마련한 곳은 아직까지 없다. 정부가 마련한 로드맵을 잘 이행해 정책적 지원을 한다면 선진국 이상으로 기술 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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