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폭락장서 매수 외친 GMO 그랜섬 "너무 왔다, 나쁘게 끝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MO 최대 운용펀드 내 주식비중 55%→ 25%로 줄여"
"미국은 실패하는 국가가 되어가는 초기에 있는 것 같아"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충격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던 3월 중순 이후 주식을 사라고 외치던 미국 대형 운용사 베테랑 전략가의 태도가 2개월 만에 변했다.

4일(현지시각) 월가 대형 운용사인 그랜섬, 마요 앤 반 오털루(GMO;Grantham, Mayo, & van Otterloo)의 공동창업주이자 장기투자전략가인 제레미 그랜섬은 자산배분책임자인 벤 인커와 함께 1분기 투자자 서한을 내고, 최근 한달 간 주가 상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여전한 상황에서 너무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는 보수적인 입장으로의 선회를 드러냈다.

제래미 그랜섬 GMO 공동창업자 겸 장기투자전략가 [사진=GMO] = 2020.06.05 herra79@newspim.com

그랜섬 전략가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지금 주식시장은 일방적인 낙관론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FT는 GMO가 최대 운용펀드의 전세계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55%에서 25%로 줄여, 금융위기 당시의 최저치 수준으로 낮춘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주식에 대한 '벤치마크프리' 펀드는 75억달러 운용자산 내 비중을 5%에서 3%~4% 정도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섬 전략가는 "지금 미국 증시의 주가순익배율(PER)이 역사상 최고 10%내에 들 정도지만, 미국 경제의 현실은 역사상 최악의 10% 혹은 그 최악의 1%에 속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경제적 어려움이 정부의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부양 노력 등으로 일단 막아지기는 했지만,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성 속에서 증시가 몇주 동안 회복세를 보였지만, 갈수록 나쁘게 끝날 것이란 확신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경찰의 잔인한 태도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서는 이것이 지금까지는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정상적인 것과는 다른 잘못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보통 때라면 투자자들이 무시해도 좋을 위협이지만, 시스템이 취약할 때는 어떤 지푸라기 하나가 우리를 가라앉게 만들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랜섬 전략가는 "미국은 실패한 국가가 되어가는 초기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날 서한에서 GMO의 자산배분 최고담당자인 벤 인커(Ben Inker) 씨는 175억달러 규모인 벤치마크프리 비제약형 전략 펀드들의 주식시장 노출을 30% 감소시키고, 주식 롱숏 펀드의 롱 포지션을 조정하되 신흥시장 가치주식에 대해서는 25%의 롱포지션을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놓았다. 또 120억달러 규모인 벤치마크를 추적하는 제약형 펀드들의 경우 주식자산 노출을 10% 줄였다.

벤 인커 GMO 자산분배담당 [사진=GMO] = 2020.06.05 herra79@newspim.com

인커 씨는 "미국과 선진국 대부분의 주식 가격이 올해 저점에서 너무 크게 반등했다"면서, "이제는 선진국 시장은 리스크-보상 면에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포지션 재배치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불확실한 시장에서는 주식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수준으로 충분히 저렴해야 정상"이라면서, "최근 주가 상승으로 상당한 휴식기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3월 하순에는 투자자들이 워낙 겁을 먹었고 우리도 미국 외 주식을 주로 사면서 일부 경기순환 종목은 매수했는데, 그 때와 비교할 때 지금 바뀐 것은 가격 외에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 3월23일 바닥에서 이날까지 무려 40%나 상승했다. 아직 직전 최고점이나 연초 가격에 비해서는 5%~10% 낮은 수준이지만 이미 나쁜 상황을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랜섬이 이끄는 GMO는 1989년 일본 자산거품 붕괴가 발생하기 2년 전부터 일본 주식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하고, 인터넷 거품 붕괴가 발생하기 1년 전에 닷컴 종목에 대해 배척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피해나가며 전설로 부상했다. 그는 2007~2008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9월에 포춘지 기고를 통해 투기적인 시장이 거품이 형성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랜섬의 투자철학은 모든 시장과 자산가격의 최고치와 최저치는 역사적 평균과 정상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이른바 '평균으로의 회귀'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GMO는 시장의 역사적인 변화를 미리 이해하고 앞으로 7년 뒤의 예측을 내놓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인커_그랜섬의 PER 행동예측모형 [자료=GMO] 2020.06.05 herra79@newspim.com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