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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엔플라잉 "저희 에너지로 힐링하길 바라죠"

기사입력 : 2020년06월09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6월09일 09:0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에게 있어 소통의 방법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는 그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옥탑방'으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밴드 엔플라잉이 8개월 만에 신보를 들고 컴백했다. 코로나19로 팬들과 자주 못 만나는 현 상황을 노래하듯, 일곱 번째 미니앨범 이름은 '소, 통(So, 通)'. 이를 통해 힐링을 선사하겠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엔플라잉멤버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왼쪽부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2020.06.05 alice09@newspim.com

"8개월 만에 돌아온 앨범 명은 '소통'이에요. 말 그대로 팬들, 그리고 저희 음악을 즐겨주셨던 분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었어요. 음악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이승협)

타이틀곡 '아 진짜요.(Oh really.)'는 리더 이승협의 경험담을 풀어냈다. 사람들과 대화하며 영혼 없이 내뱉는 '아 진짜요'를 관찰하던 중 탄생한 곡이다. 형식적인 소통이 아닌, 진짜 속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최근 프로듀서, 엔지니어 형이랑 대화하는 걸 제 3자 입장에서 들은 적이 있어요. 분위기가 어색해서 그랬는지 '아 진짜요'라는 말이 자주 나오더라고요. 하필 그때 또 제가 외로움을 타던 시기였죠. '이 말을 외로운 감정으로 풀어내면 어떨까?' 생각 들더라고요. 영혼이 없는 말이었지만, 누군가는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은데 어색해서 쓰는 경우도 있겠더라고요. 상대와 진심으로 속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곡을 썼죠."(이승협)

"이 곡 제목을 듣고 이제 '아 진짜요'가 아니라 다른 말을 쓸 때가 됐다고 느꼈어요. 저는 진심으로 쓰는 리액션이었거든요. 하하. 마음을 터놓고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쓰던 말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아닐 수도 있잖아요. 공감하고 싶지만 그 말이 와 닿지 않을 때 쓰기도 하고요. 이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으면 해요."(유회승)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엔플라잉 [사진=FNC엔터테인먼트] 2020.06.05 alice09@newspim.com

신보를 통해 엔플라잉은 작은 변화를 겪었다. 전에 객원 멤버로 참여했던 서동성이 베이스로 본격 합류하면서 이제 다시 5인조 완전체 밴드를 갖췄다.

"새로 합류했는데, 가족과 형들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막내는 처음인데 너무 행복해요(웃음). 형들이 잘 챙겨주고, 보살핌을 받는 입장이 되니까 행복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더라고요. 이번 앨범이 팀으로서 첫 활동인데 긴장도 되고 기대도 돼요. 형들 경험담을 많이 들었고, 그걸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많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웃음)."(서동성)

"베이스가 정말 카리스마 있는 포지션이죠. 이 친구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느꼈어요. (서)동성이는 정말 노력형 천재에요. 이 친구가 들어와 엔플라잉이 더욱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이 앞서요."(김재현)

2015년 데뷔해 어느덧 5년차. 그간 '아이돌 밴드' 이미지가 갖고 있는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고, '옥탑방'으로 뒤늦게야 빛을 봤다. 하지만 멤버들은 "아직까지 우리의 음악 색깔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엔플라잉 [사진=FNC엔터테인먼트] 2020.06.05 alice09@newspim.com

"확실하게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아요. '옥탑방' 이후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이건 엔플라잉 음악 같아'라고 얘기해주시는데, 아직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캐치를 못했어요. 저희의 에너지를 느껴주시는 것 같은데, 명확하게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희 에너지로 힐링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대중이 느껴주셨으면 해요."(차훈)

"엔플라잉의 색깔은 '에너지'인 것 같아요. 멤버가 되기 전에 정말 형들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무대 위에서 정말 즐기는 게 보이고, 에너지가 남다르더라고요. 그런데 멤버가 되고 나서 연습량을 보니까 그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얼만큼의 노력하는지 알게 됐죠."(서동성)

"'옥탑방' 이후로 가장 많이들은 말이 '부담감'이였어요. 그 곡으로 1등을 처음 해봤죠. 1등이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요. 노래를 낼 때마다 1등은 꿈을 꾸고 있는데, 현실이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아 진짜요'로도 1등을 했으면 해요."(유회승)

"멤버들끼리 이야기하고 밥 먹을 때마다 하는 얘기가 있어요. 여든까지 엔플라잉으로 음악하자란 말이죠. 엔플라잉이 어느 순간 저한테 전부가 돼 버려서, 이 그룹이 없으면 정말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정말 80세까지 열심히 할 테니까, 팬 여러분도 그때까지 옆에서 같이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하하."(이승협)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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