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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부터 사기 피해까지…화려한 K팝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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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잇따른 표절 논란에 사기 피해까지. 세계를 물들인 K팝 열풍의 어두운 이면이 부각되고 있다. 한류의 유명세만큼이나 이제는 나쁜 소식이 전파되는 속도도 빨라졌다.

최근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잎 관련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표절시비로 이어졌다. 신곡을 발매한 트와이스는 뮤직비디오 영상에 외국 원작자가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그 사이, 블랙핑크 리사는 전 매니저에게 억대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K팝을 대표하는 대형 아이돌 그룹의 악재가 대규모 한류팬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2019.04.17 kilroy023@newspim.com

◆ 세계를 사로잡은 K팝…더 이상 변방 음악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슈가의 믹스테잎 논란은 지난 5월 22일 해당곡이 발표되고 며칠이 지난 후 커졌다. 온라인상에서 해당곡에 삽입된 샘플 음성이 미국 사이비종교 교주 짐 존수의 연설녹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짐 존스는 지난 1979년 약 1000명의 신도들과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착취와 학대 등의 의혹이 불거지자 900명이 넘는 신도들에게 음독을 강요한 장본인이다. 이 사건은 '존스타운 대학살'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자연히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에 대규모 팬덤을 거느린 원톱 한류 그룹이다. 미국팬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다. 특히나 존스타운 사건의 희생자들의 대다수가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들이라 최근 미국 내 인종차별 시위 등과 맞물려 더욱 불이 붙었다. 빅히트 측은 "샘플은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잘못을)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슈가 역시 생각지 못한 문제에 당혹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후에 플랫폼의 샘플 설명서에 짐 존스의 행각이 적혀있다는 지적과 함께 다른 수록곡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슈가가 '존스타운' 연설문 음성 샘플 사용을 사전에 알았을 거란 추측이 재차 불거졌다. 하지만 빅히트 측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곡 작업을 함께 한 프로듀서가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는 것. 논란의 성격과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비교적 간단한 해명으로 일단락됐다. 불행중 다행인 건 정식 음원이 아니라 단지 믹스테잎 음원이었다는 점이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트와이스 MORE & MORE 뮤직비디오 캡처] 2020.06.05 jyyang@newspim.com

지난 1일 신곡 'MORE & MORE'를 발매한 트와이스는 뮤직비디오 영상이 문제가 됐다. 조형예술작가 데이비스 맥카티는 SNS를 통해 "와이스가 내 조형물을 표절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며 저작권 침해를 주장했다. JYP 측은 이 논란을 뒤늦게 인지한 사실을 밝히며 3일 "원작자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기존에 K팝 음악들이 몇 차례 표절 시비에 휘말린 바는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유명세를 얻은 그룹의 실수는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기 피해까지 당한 멤버…'허술한 시스템' 지적

그 사이, 블랙핑크 리사는 전 매니저에게 억대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리사는 태국 국적으로 팀내 유일한 외국인 멤버다. 데뷔 때부터 함께 한 매니저와 신뢰관계가 금이 간 것은 물론, K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으로 혹독한 훈련을 하는 한류 업계의 문제점이 드러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일 "리사가 전 매니저 A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A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 후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사는 아티스트와 신뢰 관계를 악용한 A씨의 행각에 매우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재발방지 역시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블랙핑크 리사 [사진=리사 인스타그램] 2020.06.02 alice09@newspim.com

리사와 똑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비슷한 사건사고는 잦았다. 실제로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들이 일방적인 을의 입장에서 피해자가 된 일이 최근에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대형 소속사에서 이런 케이스가 나온 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연습생들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에서 사기 피해를 입는 경우는 많이 봤다"면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얘기했다. 전적으로 회사와 매니저에게 모든 일을 일임하는 아이돌 업계의 특성상, 유명한 회사의 잘 알려진 멤버도 피해가기 어렵다는 의미다.

엔터 업계에 오래 몸담은 한 매니저 역시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K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만큼 음악이나 콘텐츠는 성장했지만, 이를 받치고 있는 토대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표절이든, 어떤 논란이든 이제는 그 파장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리사의 경우에는 어린시절부터 한국에서 생활한 외국인 멤버라는 점에서도 많은 팬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K팝 아이돌 산업을 지탱하는 시스템이 그 명성에 걸맞게 성장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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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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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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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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