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방자치단체에 소모임이나 행사, 시설에 대해 방역을 철저히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불응하면 단호한 법적조치를 요구했다. 또 오는 13일 치러질 지방공원원 채용시험에 대해서도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
7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 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고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방역의 중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최근 수도권 감염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방역 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곳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인데다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감염도 9%에 이르고 있어서다. 특히 고령층의 감염확산은 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일 마지막 단계의 등교수업이 시작되는 것도 방역을 강화해야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03 alwaysame@newspim.com |
정 총리는 "각 지자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소규모 모임이나 행사, 시설에 대해서 시민제보를 비롯한 협조를 받아 집중점검해달라"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필요한 경우 중앙정부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있을 전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대한 방역도 빈틈없이 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적으로 24만명이 응시한다. 정 총리는 "총선과 5급 공채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빈틈없는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응시생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코로나 창궐로 면담이 줄어든 상태에서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점을 경계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그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온 아동학대 방지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추가로 보완할 점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10월부터 민간이 수행하던 아동학대 조사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된다. 전담공무원을 둬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서도 정 총리는 "각 지자체에서는 전담공무원에 대한 사전교육과 현장점검으로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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