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카슨 장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국민 연설 예고
소식통 "트럼프 폭력 대응 자화자찬, 대선 표몰이할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지난 주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구현과 경찰 개혁 등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미 전역을 뒤덮은 가운데, 백악관 각료들은 인종 문제와 국가적 화합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CNN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이날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프 더 유니온'(State of the Union)에 출연, "이번 주 플로이드 사망과 이에 따른 긴장 고조에 대해 대통령의 추가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어떤 세부적인 얘기를 듣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이때 이후로 유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소식통은 CNN에 지난 주말 '폭동'(riot)과 폭력 시위가 줄어든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신의 '법 질서'(law and order) 강경 대응이 효과를 봤다고 자화자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백악관 안팎에서는 "경찰 예산을 삭감하라"(Defund the Police)는 구호가 터져 나오는 상황인데, 이를 민주당과 엮어 경찰 예산 삭감이란 극단적 조치를 꺼리는 중도층 유권자들을 공화 진영으로 더 많이 흡수하려는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쟁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경찰 예산 삭감' 운동과 연계시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졸린'(Sleepy) 조 바이든과 극진 좌파 민주당은 '경찰 예산 삭감'을 원하고 있다. 나는 훌륭하고 보수를 많이 받는 법 집행 기관을 원한다. 난 법과 질서를 원한다!"고 썼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