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멸균·소독, 진료과 재배치 의료환경 개선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조기종식을 위해 전력투구해 온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오는 15일부터 정상 진료를 재개한다.
지난 2월21일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지 115일만이다.
대구 중구 동산동 소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사진=뉴스핌DB] 2020.06.08 nulcheon@newspim.com |
8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따르면 정상진료 재개를 위해 한달 전부터 병원 전체를 고강도 멸균 소독을 실시하고 1~5층까지 21개 진료과를 재배치하는 등 진료 환경을 새롭게 구비했다.
병원 측은 자칫 오염병원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달 21일, 입원 중인 모든 코로나19 환자를 병원 본관과 동떨어진 9병동(154병상)으로 격리 조치해 외래 환자의 동선과 철저히 분리했다.
같은달 26일에는 고강도의 멸균·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외부기관에 세균 검사를 의뢰해 '이상없다'는 결과를 얻는 등 정상진료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오는 15일 정상진료에 들어가면 응급실과 수술실·인공신장실·건강증진센터도 정상 운영된다.
입원실은 중환자실을 비롯 121병상으로 운영한다.
병원 측은 하반기에 80병상을 추가하고 호스피스병동은 오는 7월부터 18개 병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2월21일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이곳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 1022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923명이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했으며 61명은 타 병원으로 전원됐다.
코로나19 환자 22명은 안타깝게 사망했다.
서영성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장은 "그동안 대구동산병원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재 개원 후에도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진료하고 의료봉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4월15일 계명대 동산병원이 계명대 성서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본래 자리(중구 동산동)에서 종합병원으로 거듭 태어나 같은 해 연말 외래환자수가 700명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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