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에서 원희룡 지사 초청 특별강연 열어
장제원 대표의원...여야 중진 대거 참석해 눈길
[서울=뉴스핌] 김승현 송기욱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이끄는 국회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9일 성대하게 출범했다.
대권후보 릴레이 특강 첫 주자로 원희룡 제주지사가 나섰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준표·권성동 무소속 의원 등 보수진영 거물 정치인 다수가 한 자리에 모여 연패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보수가 가야할 길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09 leehs@newspim.com |
◆ 장제원 "매달 둘째주 화요일 대선주자 릴레이 토론할 것"
미래혁신포럼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정치혁신, 21대 국회에 바란다' 특별강연 세미나를 개최했다.
장제원 의원은 인사말에서 "대통령 후보는 당 권력자의 눈에 들어서 당선되는게 아니다. 본인의 피와 땀과 눈물의 노력과 의지, 국민 검증에 의해 탄생한다"며 "미래혁신포럼은 매달 둘째주 화요일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하는 분께 작은 운동장을 만드는 포럼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장 의원 외에 민주당·통합당·무소속인 권성동, 김석기, 박성중, 배준영, 배현진, 백종헌, 서일준, 송석준, 윤한홍, 이주환, 이철규, 임이자, 정운천, 정점식, 홍문표, 홍준표, 황보승희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원 지사의 특별 강연에는 포럼 멤버들 외에 권영세, 박진 의원 등 보수진영 중진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홍준표 의원은 축사에서 "돌고 돌아 여의도에 다시 왔다. 25년 정치를 하면서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지역구에서 3번이나 쫒겨난 건 이번에 처음 경험했다"며 "당대표 시절 원희룡 지사는 차세대 리더였지만 지금은 현세대 리더가 됐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방대한 변화를 이끌어가는데 앞장서주시고 제대로 된 야당으로 이끌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문을 맡은 홍문표 의원도 축사에서 "미래 혁신을 위해 모이신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지도자시다. 그 중에서도 눈에 뜨이게 대권을 위해 한발 한발 가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여의도 천막당사가 우리 통합당의 모체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정치의 개혁을 일굴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6.09 leehs@newspim.com |
◆ 원희룡 초청 강연에 200여명 몰려...홍준표 "원희룡은 차세대 아닌 현세대 리더"
주호영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장제원 의원이 현장에서 겪은 한국 정치, 특히 국회 문제를 짚어서 뜻 깊고 좋다"며 "소수 의견이 존중 받고 협치의 불이 꺼지지 않은 채로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도 축사에서 웃으며 "저는 통합당이 아니고 무소속이다. 빨리 넣어주시길..."이라며 "전투력과 논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게 장제원이기에 포럼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혁신포럼은 대한민국이 선진강국으로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혁신 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선도적인 연구 및 입법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장제원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으며 홍문표·권성동 의원이 고문으로, 박성중·윤한홍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으로 참여한다.
미래혁신포럼은 이날 원희룡 지사를 시작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차세대 대권 주자들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미래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원 지사 초청 강연에는 200여명에 가까운 참석자들과 취재진이 몰려 차기 보수 진영의 움직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