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北 연락선 차단' 외신도 일제히 보도..."北의 文정부 가스라이팅"

기사입력 : 2020년06월09일 17:46

최종수정 : 2020년06월09일 17: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9일 청와대 핫라인(직통전화)을 포함해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모두 차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외신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북한의 의도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남북 관계 개선을 절실히 바라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악용함과 동시에 김여정 제1부부장의 정권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논평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공연장을 나서고 있다. 2018.09.19

WP는 전문가들을 인용, 오는 15일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문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 진 리 센터장은 WP에 "북한은 남북 관계에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 문 정부의 '아픈 부분'이라는 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 있어 중대한 기점이 됐던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문 정부를 상대로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가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도록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가지려는 행위를 뜻한다.

리 센터장은 "또한 북한 정권은 경제적 고난의 현실로부터 북한 주민들의 주의를 외부로 분산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은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핑계 삼아 일부러 위기를 조장하려 한다는 전문가들의 해석을 전했다. 본격 협상에 나서기 전 위기 의식을 조장하기 위한 북한의 전형적 수법이라는 설명이다.

CNN은 북한이 한국을 코너로 몰고 미국은 궁지로 몰아 문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조건을 성사시키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브 국민대 교수는 CNN에 "북한은 문 정부가 편안하게 느끼기를 원치 않는다. 그들은 계산되고 통제된 위기를 원한다"며 "북한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위기를 필요로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직접 개입할 정도의 위기여서는 안 된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현재 한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의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총선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한국 국민들은 반복되는 북한의 긴장 고조 사이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북한의 이번 조치가 한국에서 중대 사안으로 인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한국은 현재 코로나19(COVID-19)라는 더욱 시급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란코브 교수는 "지금까지 위기의식을 조장하려는 북한의 시도가 성공한 적은 거의 없지만, 북한이 도발의 강도와 규모를 발전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결코 좋은 신호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영국 BBC는 북한이 향후 협상에서 긴장 상태를 레버리지로 이용하기 위해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코로나19가 북한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는 사실로 보아 국내 이슈로부터 관심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한국에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맞서라는 압박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북한 정권에 대한 접근법에 있어 오랫동안 의견 차이를 보였던 한미 간 긴장이 촉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