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COVID-19) 방역의 일환으로 5개월 가량 국경을 폐쇄하면서 주민들의 식량부족과 영양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퀸타나 보고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고립된 북한에 식량 공급이 이뤄지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를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 주요 도시에서 '꽃제비' 등 노숙자가 증가하고 의약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하루에 두 끼만 먹거나 하루 종일 옥수수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아예 굶는 주민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버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암울하다"며 "전체 인구의 40%인 약 1000만명이 인도주의적 구호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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