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조정 취업자수 증가...실업률 상승은 구직의지 회복 의미"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코로나19의 '1차 고용시장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김 차관은 "지난해와 비교하자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려움이 발생한 모습"이라며 "다만 지난 3월과 4월 고용지표와 비교하면 주목해야할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된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수는 269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만2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127만8000명으로 지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차관은 "계절조정 취업자수를 보면 3월 68만명 감소, 4월 33만8000명 감소에서 이번 5월에는 15만3000명 늘어났다"며 "코로나 시대의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의지와 여건'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로 긍정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0 pangbin@newspim.com |
이어 "5월 일시휴직자 규모는 102만명으로 여전히 평소의 2배 가까운 높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3월의 161만명, 4월의 149만명에 비해서는 크게 줄며 고용시장 어려움이 함께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저소득층 비중이 높은 임시·일용직 중심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용대책을 담은 3차 추경안이 6월중 국회에서 확정돼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미·중 갈등,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 정치·사회적 리스크도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실물경제 회복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국내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가 시차를 두고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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