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마이데이터에 '1년 실험' 성과 판가름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1:39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15:22

"고객 TPO에 맞는 혜택을"…임영진 주도한 '초개인화'
8월 마이데이터 사업 선정 변곡점, 임 사장 평가에 영향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고객의 TPO(Time, Place, Occasion)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혜택을 드립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 금융권 최초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기존의 공급자 편의 중심의 데이터를 고객 중심으로 비즈니스 페러다임을 전환하고 고객 한명 한명의 행동을 예측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업 중심의 좁은 '내해(內海)'를 벗어나 디지털 생태계의 드넓은 '외해(外海)'로 나아가야 한다'는 임영진 사장의 철학이 담긴 초개인화 서비스는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이라는 큰 고비를 앞두고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사진=신한카드] 2020.06.11 Q2kim@newspim.com

◆ 임영진 사장이 처음 꺼내 든 '초개인화'…업계 최대 화두

초개인화 마케팅은 임 사장이 업계에서 처음 꺼내든 화두다. 임 사장은 지난 2018년 10월 신한카드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변화를 거부하면 도태되고 변화를 받아들이면 생존자가 되지만 변화를 주도하면 '리더'가 된다. 디지털 생태계 초연결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 전략을 그려왔다.

그는 앞으로 공급자 위주가 아닌 고객 한명 한명을 위한 소비자 금융시대의 도래를 예측하고 지난해 5월 '초개인화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띄웠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전 그룹사 디지털전략담당 최고 임원(CDO) 등 임직원 170여명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임 사장의 초개인화 서비스에 힘을 실어줬다.

그간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특화된 상품을 직접 찾아서 가입해야 했지만 초개인화 서비스는 고객의 TPO(Time, Place, Occasion)를 정확히 예측하는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부터는 '초개인화 서비스 2.0'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이용한 가맹점 정보(Where)를 넘어서 가맹점의 특징, 분위기, 메뉴‧가격, 이용고객 특성, 고객평가 등의 이용 취향 관련 데이터(Why)를 결합했다.

신한카드 딥 테이킹(Deep Taking) 카드는 임 사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상품이다.

혜택을 고객에게 일률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별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고객에게 유리한 혜택을 맞춰준다.

임 사장은 딥 메이킹 카드를 출시하면서 "맞춤형 소비시대에 부응하겠다"며 "초연결·초개인화 경영철학과 뉴비전인 'Connect more, Create the most(더 많은 연결로 가장 많은 가치를 만든다)' 전략과 연계해 혁신적 상품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별 이용 성향 및 TPO에 따라 혜택을 추천하는 모바일 생활‧결제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도 초개인화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가입자 1150만을 돌파하고 연간결제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 지난해 실적 메꾼 '초개인화'…최종 성과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서 판가름

신한카드의 초개인화 서비스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초개인화 맞춤상품인 딥 드림(Deep Dream) 카드는 지난해 발급 500만장을 넘어선데다 신한페이판은 '대형 결제‧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5088억원을 기록했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업계 전체에서 8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신한카드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신한그룹 계열사 및 제휴사, 가맹점들의 가치를 서로 높여주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개인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면 카드 결제 내역, 은행 거래 내역, 보험 이력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룰 수 있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인지출관리(PEM) 서비스와 종합자산관리(PFM) 등 관련 수익은 물론 잠재고객 확보까지 엄청난 파급효과를 얻는 셈이다.

임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마이데이터 시대의 격전지가 될 'PEM'과 'PFM' 모델은 Tech-Giant(고부가가치 창출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가지도록 디지털 역량을 총 동원해야 할 것"이라며 "'플랫폼 기반' 신사업에서 마이송금, 마이크레딧 등의 혁신금융사업을 본격화하고 고객 트렌드에 맞는 Fee-based 모델을 확대하여 미래수익 기반을 더욱 다변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큰 시장이 개척되는 만큼 경쟁도 아주 치열하다. 지난달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겠다며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청서를 낸 기업은 총 116개에 달한다. 시중 금융사는 물론 통신3사, 핀테크 업체까지 뛰어들었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에 있어 경쟁력 있는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구축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고리즘을 개발해온데다 기존에 확보된 소비 및 이용 선호도, 상권 등 정보를 머신러닝 기법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카드 등 금융사들은 조만간 예정된 예비 컨설팅을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아무래도 고객 정보를 많이 가진 기업들의 기반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사장의 '초개인화 서비스' 성과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따내느냐 여부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한카드의 초개인화 마케팅이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만약 사업자 선정에서 떨어질 경우 임 사장의 미래전략에 물음표가 따라붙을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를 선도해왔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으면 서운할 정도로 착실히 준비해왔다.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