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느린 경기 회복' 전망도 한몫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NH투자증권은 미국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것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미국 시장 하락 마감과 관련해 "크게 2가지 요인으로 판단 가능한데 첫째로 연준의 느린 경기 회복 전망과 둘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부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6.12 ticktock0326@newspim.com |
앞서 미국 3대 시장은 현지시각으로 전날 S&P500 -5.9%, 다우지수 -6.9%, 나스닥 –5.3%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구체적으로는 항공업 및 여행 관련 업종이 10% 이상 급락하는 등 경기민감 업종이 추락을 이끌었다. 글로벌 유가 역시 배럴당 36.2달러 수준으로 8%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월 우려와 달리 개선된 미국 고용지표로 인해 금융시장은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수적인 경기 전망 발표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이와 더불어 경제활동을 재개했던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부각돼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022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느린 경기 회복세'를 함께 언급했다.
아울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00만명을 상회했는데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및 캘리포니아 등 경제 규모가 큰 지역에서 감염병의 2차 유행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김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S&P500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5배까지 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등을 감안하면 미국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큰 폭 조정 가능성은 낮다"며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견조하고 저금리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성장주는 안정적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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