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중심에서 디지털·프로젝트 중심 개편
언택트·저금리·보험업 경쟁 심화…디지털 전환 선점해야 생존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화생명은 이전 13개 사업본부 50개팀에서 15개 사업본부 65개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상무가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눈에 띄는 것은 15개 사업본부 중 9개 사업본부가 디지털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로 꾸려졌다는 것이다. 65개팀 중 39개팀이 속해있어 본사 내 사업본부의 과반이 넘는 60%가 디지털 및 신사업 영역으로 개편된 것이다.
전체 임원 56명 중 디지털 및 신사업 담당 임원은 22명이다. 평균 연령은 45세로 전체 임원 평균 53세에 비해 젊은 임원을 배치해 디지털 금융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시대로의 환경변화, 제로 금리의 현실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같은 대외환경 변화에 스피디하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통한 시장대응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동원 상무 [사진=한화생명] 2020.06.15 tack@newspim.com |
개편된 조직체계에서는 직급에 상관없이 주어진 과제(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하고 전문성 있는 사람이 프로젝트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전환에서 뒤쳐지면 미래를 선점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술전략실, 빅데이터실, OI추진실, MI실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래 지향적 조직으로 개편하여 급변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은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는 김동원 상무가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이번 조직개편 이전에 KPI에서 OKR로 성과관리체계를 바꾸면서 사전 준비를 다져온 바 있다.
김 상무는 지난해 8월부터 한화생명의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아 디지털정책과 업무를 주도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까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머니 2020 아시아 회의 등 국제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세계 유수의 핀테크 업체 대표들과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