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단기자금 시장도 안정돼 자금조달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2 alwaysame@newspim.com |
손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6월 중 기업의 시장성 차입여건을 점검후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회사채 및 단기자금' 시장의 거래는 원활하지 않는 등 일부 어려움이 있어왔다. 이에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과 저신용등급 회사채 및 CP 매입 등 금융시장 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회사채와 단기자금 발행 시장이 일부 회복 조짐에 있다"며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량과 비우량등급 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 여건에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월 만기도래 채권은 총 68조원으로 이중 90%가 고신용등급인 만큼 차환 등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도 "다만 비우량채의 경우 변동성 확대시 어려움이 있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 투자 관련 투자자 보호도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시중 유동성 증가와 저금리의 수익추구로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감독당국은 상품에 대한 광고나 판매시 투자자 보호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의 건전성 점검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며 증권사들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부동산 투자를 확대해왔는데 규모가 크고 중도 환매나 재매각이 어려운점이 있어 투자손실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부위원장은 "증권사 해외 부동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캐피탈사에 대해선 "유동성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개인사업자, 경기민감업종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의 자산가치 하락 등의 리스크와 영업기반 약화에 따른 자금조달 악화가 우려된다며 유동성 리스크 모범규준 제정 등 리스크 관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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