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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 투자전략 다시 짠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18일 17:09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17:09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COVID-19) 2차 파동을 걱정하는 가운데서 글로벌 증시는 경제회복을, 채권시장은 경기침체가 길어질 것을 각각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외환시장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전통적인 시각으로 보면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이렇게 상반된 전망을 기준으로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눈물을 머금고 이같은 새로운 글로벌 자산시장의 추세를 받아들이면서 투자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호황기에는 증시로, 침체기에는 채권시장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이 전통적인 투자교범이라면 코로나19 쇼크 이후 글로벌 자산시장 흐름은 이 교범을 허물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미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도입된 10년 전 부터 이런 흐름의 조짐이 감지됐지만 최근 들어 그 추세가 더욱 확연해 진 것이다.

특히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는 코로나19 대응에 8조달러를 투입키로 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전통적인 투자교범을 쓰레기통에 던지기 시작하는 양상이다.

에스에이브이마켓 수석전략가 시암 데바니는 "믿을 수 없지만 참 어려운 투자전략의 변화이고 그 가운데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외환 2대 글로벌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냄새를 풍기지만 투자 결과로 갈리는 이익의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았다.

2009년과 2020년 주식시장 흐름이 묘하게 닮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밸류에이션이다. 2009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0.4에 불과했지만 2020년 지금은 19.6배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2년 닷컴버블 때나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더구나 UN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위기라 보고 있는데다 수백만명이 실업 상태인데도 말이다.

지금 혼란스러운 투자자들의 전망이 정리되고 나면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주가가 어떤 조정을 받을 것인지가 심히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기업수익이 현재 주가를 지지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과 그렇지 않다는 비관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코우버넌트캐피탈 펀드매니저 에드워드 림은 주식투자에 대해 '중립'으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블랙스완에 대비한 헤지에 착수했다.

그는 "테일 리스크 헤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증시와 독립적인 수익을 내는 자산군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미 연준 영향력이 미 채권시장 만큼 강력하게 통하는 곳도 없다. 미 연준은 한달에 1200억달러씩 채권을 사들이면서 또 1940년대 활용했던 수익률곡선관리(Yield Curve Control; YCC) 방식 채택 가능성도 내비치며 단기 국채 이자율을 역사상 최저치로 끌어내리고 있다.

이 와중에 경제회복 기대가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채권투자자들은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메리언글로벌인베스터스 채권부문대표 마크 내쉬는 "장기 채권 수익률 수준이 매우 신경쓰인다"면서 "보통 전망이 밝을 때, 코로나19 재발이 없고 거시지표가 모두 좋아질 때 비로소 장기국채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교범은 신흥국시장에 관해서도 다시 쓰여지고 있다. 신흥국에서는 특히 경제위축이 자산가격에 잘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역시 중앙은행들의 역할이 크기 때문인데,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로 내려갔던 10년만기 채권가격이 완전 회복됐다. 인도에서는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이는 바람에 채권수익률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악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상승하고 있다. 봉쇄령 완화 등으로 얼어붙었던 경제가 개선되는 조짐과 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달러의 경우 3월에 18년래 최저치로 갔다가 3개월만에 28%나 상승했다. 선진국 경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 제인 폴리는 "연말까지 지난 3월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글로벌경제 성장에 대한 예상을 조정한다면 호주달러 환율은 미화 60센트 수준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투자원칙이나 전략이 통하는 시기는 아마도 금융시장이 정상 상태로 되돌오고 또 코로나19 이후 세계에서 자산가격을 어떻게 산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 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기는 연준이 금리 상승 정책을 펼 수 있는 2022년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미드는 "지금은 모든 것이 오르는 시기"라며서 "이 국면 이후에는 버는자와 잃는자간의 차이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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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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