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역대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양적완화(QE) 규모를 1000억파운드(약 151조910억원)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찬성 8표, 반대 1표로 양적완화 확대를 결정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3~4월 역대 최악인 -25%의 성장률을 기록한 영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주요 정책 도구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에 위치한 영란은행 청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란은행은 1000억파운드 모두 국채 매입에 사용하겠지만 자산매입 속도는 늦춰, 총 7450억파운드의 자산매입은 연말에나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기대를 모았던 마이너스 금리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영란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하고, 마이너스로 인하하는 방안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앤드류 베일리 총재 등 영란은행 관계자들은 향후 마이너스 금리가 가능하다고 언급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대해 보다 명확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영란은행은 최근 지표들은 소비지출이 당초 3분기에 달성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준에 이미 도달하는 등 고무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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