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빅테크 기업 쏠림현상 더욱 심화될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6.11 mj72284@newspim.com |
SK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라며 ""유동성의 힘에 의해 주식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연준은 이번 FOMC를 통해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무리된 FOMC에서 현재 0~0.25%의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하고, 월평균 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용지표에 대해 향후 몇 개월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수익률 곡선 조절 역시 향후 회의에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성장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이날 뉴욕 3대증시에서 나스닥이 홀로 상승하며 1만포인트를 돌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높지만, 유동성 파티를 이어가겠다는 연준에 맞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채 및 회사채 매입을 통해 OLD 업종에 대해서도 시간을 벌어줬다"며 "테크 및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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