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클라호마 털사서 대선 유세 재개 예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선 유세 재개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에 공개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클라호마로 향하는 모든 시위대, 무정부주의자, 선동꾼, 약탈꾼 또는 저질(lowlife)들은 제발 알아들어라"라며 "당신은 뉴욕이나 시애틀, 미니애폴리스에서처럼 대접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우 다른 장면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시위대를 향한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과 시애틀 현지 정부는 주·시내 강성 시위에도 시위대 상대 강경 대응에 거리를 둬 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9 bernard0202@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규모 대선 유세를 재개할 예정이다. 당초 19일에 유세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플로이드 시위' 국면에서 노예해방기념일(Juneteenth)과 겹쳐 일정이 변경됐다.
일정을 변경하긴 했지만, 플로이드 시위 국면에서 또 다른 흑인 레이샤드 브룩스가 경찰에 의해 사망하면서 유세 현장 인근에서의 대규모 시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털사시는 19,20일 양일간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지 사법 당국이 털사 시장 측에 과격 시위대 집결을 경고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미국에선 수백만명이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위터, 나이키 등 주요 회사가 이날 임직원을 상대로 유급휴일을 제공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캐피털원은 이날 업무를 조기 종료하며, 버지니아와 뉴욕은 주 차원에서 노예해방기념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NYT는 "이런 변화는 경찰의 조지 플로이드와 다른 흑인 살인에 대한 전국적 시위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최근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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