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86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15만명 증가했으며, 미국에 이어 브라질도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 수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전 11시 33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864만1120명으로 하루 전보다 15만1445명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45만3987명으로 전날보다 5481명 늘어났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222만1079명 ▲브라질 103만2913명 ▲러시아 56만8292명 ▲인도 38만532명 ▲영국 30만3285명 ▲스페인 24만5575명 ▲페루 24만4388명 ▲이탈리아 23만8011명 ▲칠레 23만1393명 ▲이란 20만262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1만9112명 ▲브라질 4만8954명 ▲영국 4만2546명 ▲이탈리아 3만4561명 ▲프랑스 2만9620명 ▲스페인 2만8315명 ▲멕시코 2만394명 ▲인도 1만2573명 ▲벨기에 9695명 ▲이란 9392명 등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19일 신규 확진 5만 이상, 세계 두 번째 누적 100만 넘어
브라질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었으며 페루, 칠레, 멕시코 등도 하루 수천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는 5만여명으로,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일 증가폭으로는 최대 수치다. 누적 확진자도 103만명을 넘었는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사망자도 5만명에 육박했지만, 브라질 주요 도시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 재개방을 서두르면서,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이 글로벌 코로나19 진원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상파울루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스크와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브라질 여성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2020.06.12 |
미국에서는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를 비롯해 애리조나·네바다·오클라호마·사우스캐롤라이나·유타 등 8개 주에서 최근 1주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매우 증가했다. 7일 동안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9일(현지시간) 기준 캘리포니아 3387명, 텍사스 2657명, 플로리다 2408명 순이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양상을 보이자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2차 봉쇄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텍사스주도 지방정부가 기업체와 점포에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캘리포니아주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WHO "코로나19, 새로운 위험 국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스위스 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새로운 위험 국면'에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절반 정도는 미주 지역에서 보고됐으며, 남아시아와 중동에서도 많은 사례가 나왔는데, 전 세계는 '새로운 위험(new and dangerous) 국면'에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집에 갇혀 있는 것에 지쳤고, 국가들도 사회 및 경제 봉쇄를 풀고 있다"며 "바이러스는 지금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치명적이고 대부분 감염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가 새롭고 위험한 단계에 있는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깨끗이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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